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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아웃사이더(27, 신옥철)가 돌아왔다. ''외톨이'' ''남자답게'' 등 노래를 통해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했던 아웃사이더는 2.5집 신보 타이틀곡 ''주변인''를 통해 또다시 현대인들의 고독을 노래한다.
''주변인''은 주류가 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는 현대인들의 외롭고 소외된 삶을 섬세하게 노래한 랩 곡이다. 그가 직접 쓴 가사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다소 어둡고 우울하다.
"제가 기본적으로 외롭나봅니다. ''외톨이''는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관점이었다면 이번엔 밖에서 안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주변인으로서의 공허함을 담았죠. 제 주변을 둘러보면, 이 나이에 벌써 누군가의 아버지가 된 사람도 있고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학생으로 남아있는 사람도 있어요. 애매한 위치에 있는 여러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공허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죠. 나도 한국나이로 28세이지만 아직 군대도 가지 않았고, 불안정한 ''가수''란 직업을 갖고 있어요. 그런 공허함을 담았습니다."
속사포 래퍼인 아웃사이더는 ''주변인''을 통해 여백의 미도 담았다. 의도적으로 빠른 랩을 하기보다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날카로운 사운드를 활용해 외로움도 표현했다.
타이틀곡에 이은 3번 트랙 ''피에로의 눈물 2 ''는 2집에 담긴 ''피에로의 눈물'' 다음 이야기다. 길미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4번 트랙 ''바람이 불면 너가 떠올라''는 하늘로 떠나보낸 친구의 이야기다.
"중학교 시절의 친구인데 대학교에 가면서 오해 때문에 연락이 끊겼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 아쉬움과 슬픔을 담았어요."
다섯번째 노래 ''일장춘몽''은 ''외톨이''의 히트 이후 아웃사이더 자신을 둘러싼 변화를 노래한 곡이다.
"전 아직 이룬 것보다는 이룰 게 많아요. 지금까지 이룬 것은 ''일장춘몽''이죠. 제 자신을 비우고 싶어서 여백을 많이 준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