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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36)이 11일 법정스님의 입적에 애도를 표시했다.
김제동은 법정스님의 입적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방안에 들어온 달빛도 손님인 듯 하여 가만히 모셨다는 스님의 말씀이 아직 가슴에 뛰는데 조금 먼 곳에서 더 가까이 저희들과 함께 하시려나 봅니다"라며 "또 한 분을 눈에서 보내드리고 가슴에 모셔야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제동은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평소 법정스님의 산문집을 즐겨 읽으며 깊은 존경심을 표시해 왔다. 최근에는 지난해 법정스님이 발간한 수필집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을 읽으며 주변에 추천하기도 했다.
법정스님은 몇 해 전부터 폐암으로 투병해 왔으며, 올 들어 병세가 악화돼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도중 이날 오전 자신이 창건한 성북동 길상사로 옮겨져 오후 1시52분께 입적했다.
세수 78세, 법랍 55세인 법정스님은 1976년 대표적인 산문집 ''무소유''를 내는 등 여러 권의 수필집을 출간했으며, 동국대 역경원 역경위원과 송광사 수련원 원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