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는 별거 중인 아내의 불륜 현장을 잡기 위해 고가사다리를 동원해 남의 집에 침입하고 동네 불량배를 시켜 폭행과 납치 등을 일삼은 혐의로 최 모(3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 씨는 지난 17일 새벽 6시30분쯤 경남 양산시 박 모(36) 씨 집에 고가사다리 차량을 이용해 침입한 뒤, 함께 잠자고 있던 박 씨와 자신의 아내 김 모(33) 씨를 폭행하고, 부산의 한 모텔로 끌고가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성격차이로 별거 중인 아내의 불륜 현장을 덮치기 위해 동네 불량배 7명을 동원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으며, 이 과정에서 1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전신 사진을 찍어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딸이 납치됐다는 장모의 신고를 접수한 양산경찰서로부터 공조수사를 의뢰받아 여관에서 탈출한 아내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최 씨를 검거했으며, 최 씨가 동원한 폭력배들도 함께 붙잡아 이중 5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