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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희생 경찰관 8명, 영웅으로 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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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등 지도부 전원 영결식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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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20일 아이티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하다 지진으로 숨진 경찰관 8명의 영결식을 성대하게 거행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한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전원 영결식에 참석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9명의 최고 지도자가 모두 영결식에 참석한 것은 희생자들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표한 것이다.

19일 이들의 유해가 송환되는 장면을 전국에 생중계하며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관영 CCTV는 10일에도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영결식 장면을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들이 소속된 기관인 공안부는 반기를 게양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들은 중국의 국가이익을 위해 해외에 파견돼 평화유지활동을 하다 순국한 ''영웅''으로 추앙됐고 이들의 유해는 혁명 열사를 비롯한 국가유공자들이 묻히는 빠바오산(八寶山) 혁명열사묘에 안장됐다.

중국 정부가 아이티 평화유지 활동 중 순직한 경찰관에 대해 대대적으로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국내외에 평화 수호자로서의 중국의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펑황위성TV는 국내적으로는 국민들 특히 청년들에게 중국이 대국으로서 국제적인 의무를 다하는 국가이자 국가를 위해 해외에 파견됐다 희생된 사람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국제적으로는 중국이 유엔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적인 평화 유지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외교관계가 없는 아이티에까지 경찰을 파견해 평화활동을 벌이고 있음을 강조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이같은 대대적인 추모 분위기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탄광의 광원들도 나라를 위해 일을 하다 재난으로 숨지는 경우가 많은데 유독 이번에 아이티에서 재난당한 경찰들에 대해서만 최고의 영웅 대우를 해주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아이티 지진 구호활동 과정에서 대만과 중국간 외교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아이티는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채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23개 국 가운데 하나이다.

대만은 이번 지진 구호활동을 계기로 중국과 아이티간에 외교관계가 수립될 것을 우려해 대규모 구조대와 의료진을 파견하고 구호물자를 보낸 데 이어 19일에는 아이티에 제공한 차관의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마잉주 대만 총통이 이달 말 중남미 순방 때 아이티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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