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존
LG가 올해도 잠실구장 홈경기에 축소된 홈런존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박종훈 LG 감독은 "중장거리 타자가 많은 팀 타선에 자신감을 불러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또 두산을 제외한 타구단 홈구장보다는 여전히 큰 규모이기에 투수진의 부담도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화끈한 공격야구로 팬들이 야구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G는 지난 시즌 김재박 전 감독 시절 잠실 홈경기에 외야에 이동식 펜스를 설치, 4m 홈런거리를 줄였다. 좌우 100m에 중앙 125m, 담장 높이 2.75m인 잠실은 LG 홈경기 때는 중앙 쪽이 121m, 담장 높이 2m로 운영됐다.
덕분에 잠실은 지난 1999년(217개) 기록을 10년만에 넘어서는 245개 홈런이 터져나왔다. LG도 지난 1999년(145개) 이후 가장 많은 129홈런을 기록했다. 잠실에 버금가는 넓은 사직구장(좌우 95m, 중앙 118m)을 쓰는 롯데(121개)와 그대로 잠실을 쓰는 두산(120개)보다 많았다.
기존 담장과 새 담장 사이 공간인 이른바 ''엑스존''에 떨어진 홈런만 62개였다. LG가 29개, 다른 7개 팀이 33개였다. 특히 한 시즌 최다홈런이 9개던 내야수 권용관이 지난해 7홈런 중 5개를 엑스존에 떨궜다. 이진영이 4개, 박병호와 조인성이 3개씩을 엑스존에 넘겼다.
올해 역시 LG 타선은 중장거리 타자들이 다수 포진할 전망이다. 기존 이진영, 정성훈, 박용택 등에 이어 새로 가세한 이병규, 이택근까지 중장거리포가 많다.
LG는 올해 홈런존을 LG전자와 제휴해 ''엑스캔버스 홈런존''으로 명명했다. 지난해 LG 선수들이 넘긴 홈런 갯수(29개)만큼 TV를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한 행사를 올해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