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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팀과 연봉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던 KIA의 간판 타자 최희섭, 김상현이 도장을 찍었다. 지리한 공방전의 승자를 굳이 따져본다면 구단측이었다.
KIA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희섭, 김상현과 2010시즌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며 "최희섭은 지난 시즌 연봉 2억원에서 2억원(100%) 인상된 4억원에, 김상현은 5천2백만원에서 1억8천8백만원(361.5%) 인상된 2억4천만원"이라고 밝혔다.
최희섭은 역대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고 김상현은 팀내 역대 최고 인상률을 찍었다. 기존 KIA의 최고 인상액은 올해 유동훈의 1억2천만원이고 최고 인상률은 올해 나지완과 2004년 신용운, 2007년 이상화의 200%였다. 지난 시즌 KIA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팀 우승을 이끈 ''CK포''의 면을 세워주는 금액이긴 하지만 두 선수가 주장하던 액수보다는 적다.
한때 "은퇴도 불사하겠다"며 KIA와 오랫동안 협상을 하던 최희섭은 4억 5천만원을 주장했고 KIA는 4억이상은 줄 수 없다고 했다. 김상현도 마찬가지다. 김상현은 지난 2007년 한화 류현진이 기록한 역대 최고 인상률(400%)과 타이를 이루게 되는 2억 6천만원을 주장했지만 KIA가 절충해 내놓은 금액은 2억 4천만원이었다.
최희섭은 계약 후 "그동안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팬 여러분들과 팀에 미안하다"며 "계약이 마무리 되었으니 모든 것을 훌훌 털고 김상현과 함께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해 올 시즌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겠다. 이를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현 역시 "한 해 반짝인 선수로 기억되기는 싫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더욱 땀을 쏟아 내야 할 것이다. 자만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으면 충분히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희섭, 김상현과의 계약을 마무리함으로써 KIA는 2010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56명 모두와 재계약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