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와일드] 자료화면(CJ미디어 제공/노컷뉴스)
여자를 놓고 싸우는 것은 동물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 하지만 대부분의 동물들은 사랑 때문에 목숨을 걸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의 종족보전을 위해, 후세에 남기고 싶은 본능이 더 강하다. 딕딕이라고 불리는 작은 영양은 매혹적인 암컷이 남기는 페르몬이라는 유혹의 화학물질을 없애기 위해 부지런히 은폐 작업을 하고, 오징어처럼 음흉하고 교활한 극소수의 수컷들은 여장을 하여 경쟁자를 속임으로써 암컷의 사랑을 얻어낸다.
경쟁을 해야 한다면 어차피 결투는 피할 수 없는 것. 일부다처제로 살아가는 코끼리바다표범은 우세한 수컷 한 마리가 많은 암컷을 데리고 살다보니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 그대신 대부분의 수컷들은 숫총각으로 살다 죽기 때문에 이를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한 무리의 통치자에게 도전을 신청한다.
얼룩말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결투를 벌인다. 수컷과 눈이 맞은 사실을 안 암컷의 아버지는 녀석을 쫓아내 자신의 암말을 지키려 하지만 몇 시간의 격투 끝에 화가 누그러져 딸을 내준다. 또한 암수 한몸인 편형동물은 쾌락을 즐길 시간이 오면 양성애자가 되어 누가 어느쪽의 역할을 먼저 하느냐에 따라 씨를 뿌리는 권한을 갖게 된다.
다큐멘터리 전문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이 5일 오후 11시 지구상의 동물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유혹의 기술에 대해 소개하는 [섹스&와일드](원제: When animals attract)를 방송한다.
[섹스&와일드]는 멋진 외모, 가무, 선물공세, 경쟁, 결투, 비열한 싸움, 여자의 마음, 목숨을 건 사랑이라는 소주제로 나누어 이제까지 결코 볼 수 없었던 동물들의 사랑법을 공개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인간과 유사한 행동을 펼치는 수컷의 암컷 관심 끌기 대작전을 공개함으로써 인간과 동물의 유혹의 기술에 대해 비교해 보는 시간도 포함돼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