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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폐개혁에 월급도 인상…시장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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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가치가 100배 올랐으나, 물가도 그만큼 올라 주민들 우려"

 

북한 당국이 화폐개혁 조치와 함께 인상된 금액으로 현금분배를 받은 농민들이 시장에 몰려 시장마다 활기가 넘치고 있다고 대북인권단체가 전했다.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6일 소식지에서 "북한 당국이 화폐개혁 조치 후 농민 한명에 1만 5천원씩 현금분배를 받은 농가에서는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이 3만원, 3가족이 4만 원 이상 받은 집들에서는 여윳돈이 생기자 당장 살림마련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현금을 갖기가 어려웠던 농민들이 한꺼번에 현금 분배를 받으면서 물건을 거침없이 사들여 상품의 절반 이상 가격이 올랐으나, 상품이 없어서 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노임을 받은 노동자들까지 구매 행렬에 가세하면서, 구매자에 비해 물품이 충분하지 않아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화폐교환 이후 시장이 위축돼 울상을 짓던 상인들도 하루 수입이 높아져 모처럼 얼굴을 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화폐교환 조치 이전부터 상품을 많이 확보한 상인 가운데는 물가가 급속히 올라가면서 새 돈으로 벌써 10만 원 이상 벌어들인 고소득자들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벗들''은 "돈(외화)이 있거나 장사밑천(물건)이 있는 사람들은 화폐 교환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하루벌이 장사꾼들은 또다시 예전처럼 어려운 처지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임금을 지급받은 뒤 11월 집세, 전기세, 수도세 등 생활비를 계산해본 주민들은 화폐 가치가 100배 올랐다지만, 물가도 그만큼 올라 생활수준이 나아진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농민들도 현금분배를 받고 시장에 나가 물건을 구입하는 등 일시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식량 빚 등을 제하고 나면 오히려 미누스(마이너스)가 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당국이 화폐개혁을 단행한 뒤 종전보다 월급을 큰폭으로 인상해 지급하면서 평양시내 백화점이 연초부터 온종일 손님들로 붐볐다고 조선신보가 지난 3일 전했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3일 ''1백화점 가격조정 새 화페로 장보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양시 중구역에 위치한 최대의 봉사기지 평양1백화점에는 새해 첫날 새벽 1시부터 손님이 몰리기 시작해 당초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봉사시간을 앞당겨 오전 7시30분부터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날 백화점은 발 들여놓을 자리가 없을만큼 손님들로 흥성거려 종업원들은 전날 밤부터 식사도 못한 채 봉사를 진행했으며, 손님들이 너무나 많아 오후 3시에는 입장제한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정명옥(53) 지배인은 "우리 백화점에 경사가 났다"면서 "13년 동안 지배인으로 일하면서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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