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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의 MBC 방송사고, ''내 귀에 도청장치''부터 ''전라노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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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7-3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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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 "긴급심의위원회 열고 징계수위 결정하겠다"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

1988년 8월 MBC ''뉴스데스크'''' 생방송 중에 웬 남자가 스튜디오로 마구 뛰어들어 난데없이 던진 말로 당시 장안의 화제가 됐던 말이다.

17년이 다 돼가는 지금 초유의 방송 사고가 또 발생했다.

30일 오후 MBC ''음악캠프''(토 오후 4시 연출 박현호) 생방송 도중 발생한 펑크 록밴드 ''럭스''의 퍼포먼스 멤버 2명의 전라 노출 파문 사고가 발생한 것.

노래를 부르던 중 갑자기 멤버 2명이 바지를 벗어버리고 하반신을 드러내 보인 채 퍼포먼스를 벌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이다.

이미 MBC에선 인디밴드 출신인 ''삐삐롱스타킹''이 1997년 생방송에 출연해 욕을 담은 손짓과 함께 카메라에 침을 뱉는 행동을 해 1년간 방송중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일이 있다.

이 초유의 방송사고와 관련해 MBC는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 첫머리 사고(社告)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 시작에 앞서 발표한 사과문에서 "오늘 생방송 도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MBC, 사고(社告) 통해 공식 사과문 발표

MBC는 "제작진은 해당 리드보컬 1명과 퍼포먼스 멤버 2명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며 "차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중이며 다시 한번 예기치 못한 불미스러운 사고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데 대해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MBC측은 또 두 개의 기자 리포트를 통해 ''생방송 도중 전라 노출 사고가 발생한 경위''와 ''인디밴드 출연 배경'' 등을 상세하게 전했다.

MBC는 ''''MBC 음악캠프 무대에서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했다''''며 ''''문제의 럭스라는 밴드는 펑크뮤직을 주로 하는 그룹으로 역시 음악평론가의 추천을 받아 오늘 처음으로 공중파 방송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KBS와 SBS도 메인뉴스를 통해 이 사건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KBS는 ''''뉴스9''''를 통해 ''''MBC ''''음악캠프'''' 생방송 중 전라 노출''''이라는 리포트로 모자이크 처리한 생방송 장면을 보도했다.

SBS도 ''''8시뉴스''''도 ''''생방송 도중에 무대 출연자 두명이 의도적으로 알몸을 노출시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의 분노도 들끓고 있지만 한 인디밴드 매니아는 ''''생방송 중 사고는 잘못한 것이 분명하지만 밴드의 특성상 퍼포먼스의 일부로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방송위원회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곧 긴급 심의위원회를 열고 사건의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어서 이 초유의 방송 사고에 대한 후속조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 cinspain @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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