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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불어오는 막걸리 열풍이 점점 뜨거워 지고 있다.
일본 도쿄의 우에노 거리, 도쿄의 심장부 우에노 공원 앞에 조성된 거리로 많은 음식점과 술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곳에 가면 식당가로 조성된 건물 4층에 ''한국식채(韓國食彩)''라는 이름의 한국음식점이 있다.
외국에 있는 대부분의 한식당들은 주 고객이 현지의 한국인이나 여행을 간 우리나라 사람들이지만 이곳은 손님의 90%가 일본인들이다.
그것도 2,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일본인들로 이곳이 도쿄 막걸리 열풍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이 곳에서 만난 29살의 일본여성 스즈키 리사 씨는 "3년 전부터 막걸리를 즐기기 시작했다"면서 "막걸리는 단맛이 나기 때문에 매운 한국음식과 잘 어울려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옆 테이블에 앉은 30대 일본여성 야마구치 레이코 씨는 "마시기 쉽고 달콤하면서도 유산균이 살아 있어 몸에 좋을 것 다"며 막걸리를 즐기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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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도쿄의 막걸리 열풍을 이끌어 낸 사람은 주식회사 이동저팬의 김효섭 사장(48).
23년 전 유학생 시절 야키니쿠집(불고기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막걸리와 처음 인연을 맺은 김 사장은 지난해 우에노 거리에 막걸리 안테나 숍을 내면서 본격적인 막걸리 열풍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막걸리는 마시기 쉽고 몸에 들어가도 몸을 망치지 않고 건강에 좋다는 인상이 있어서 매년 20~30%씩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요즘은 1리터 짜리 막걸리 15병이 포장된 상자 1,000개분이 들어가는 컨테이너 한대 분량 씩이 매일 일본 전국으로 팔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텔레비전 광고를 내기도 하면서 주 타킷인 20~30대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막걸리의 대일 수출은 300만 달러(우리돈 35억원 정도)로, 올해는 400만 달러를 조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연간 수출액이 8,000만 달러인 소주 수출에 비해면 아직은 작은 수준이지만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면 막걸리가 열도(列島)를 접수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는 게 김 사장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