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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의 팬들이 다섯 멤버가 함께 선 무대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아쉽게도 한동안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동방신기 멤버 시아준수 · 믹키유천 · 영웅재중 등 3인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고 있다. 이들은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일부 인용했다. 이같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3인 멤버은 본안 소송 판결 전까지 SM의 동의 없이 독자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일단 동방신기는 21일로 예정된 중국 심천 공연을 진행하지 않는다. 동방신기 3인 측은 이 공연 스케줄이 가처분 소송 진행 과정에서 3인에게 통보됐기 때문에 꼭 따를 의무가 없고, 이에 따라 콘서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SM에 밝혔다.
양측이 심천 공연에 대해 계약 사항의 공개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결론은 이날 공연이 취소됐다는 것. 일단 21일 5명의 무대는 볼 수가 없다.
21일 열리는 케이블 채널 엠넷의 연말 음악 시상식인 ''2009 엠넷 아시안 뮤직어워드(MAMA)''도 동방신기에게 섭외 초청을 보낼 예정이다. 그러나 SM이 일찌감치 이 행사에 불참 결정을 내린 상태라 동방신기 5명의 무대는 이날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SM 측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봄 동방신기의 국내 컴백 활동을 하고자 한다"면서 3인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3인 측은 "일단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다. 법원의 판결을 받고도 SM이 일방적으로 스케줄을 통보하고 활동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말로 활동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팬들로서는 한동안 동방신기 5명 멤버의 무대를 보기 힘든 상황인 셈이다. 10월 2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친 공연이 5명 멤버가 뭉친 마지막 무대였다.
그러나 언젠가는 5명 멤버가 한 무대를 꾸밀 수도 있다. 3명의 멤버는 소송 과정에서 "동방신기의 이름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안 소송이 진행되면 민사소송인만큼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될 전망이다. 그 기간동안 동방신기 5인의 멤버가 함께 무대에 오를 가능성은 적다.
해체를 한다고 단언하긴 힘들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선 해체와도 다름이 없다.
세 명의 멤버는 아직 독자적인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 국내 매니지먼트사도 결정하지 않았다. 일단 한동안은 외국 활동에 치중할 것이란 게 연예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