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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쏠리고, 더 출렁이는 증시…개미들 현물 팔아 레버리지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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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매수세에 사상 첫 30만전자·224만닉스…코스피도 최고치
레버리지 투자대기만 20만명…온라인 교육 사이트 한때 마비
"호가 스프레드, 수익률 큰 영향"…하루 최대 -60% '손실 주의'
장 마감 전 리밸런싱 수요 집중, 삼전닉스 주가 변동성 확대 우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상장 첫날 개인투자자가 2조원에 가까운 '폭풍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의 투자 대기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당분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인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리밸런싱 영향으로 장 마감 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개인 1.7조 순매수…현물 팔고 레버리지로 '갈아타기'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4개에 모두 1조 7139억원을 투자했다. 같은날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전체 순매수 규모(1조 6970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5713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5665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2829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2396억원) 등에 개인의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갈아타기'가 눈에 띈다.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3600억원과 955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이 ETF를 매수한 집계인 금융투자는 각각 4574억원과 1조 7834억원의 순매수로 나타났다.
 
즉 개인은 이날 현물 주식을 팔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등 ETF 상품으로 갈아타는 방법으로 반도체 투톱에 투자한 셈이다.
 
이 같은 뜨거운 열기 속에 장 초반 인버스2X 상품 2개를 포함해 모두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했다. VI는 개별 종목이나 상품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변할 경우, 2분간 단일가 매매로 냉각기간을 부여해 가격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인기에 힘입어 신고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7% 오른 30만 7천원으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0만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9% 넘게 올라 224만 3천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투톱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도 2.25% 오른 8228.7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만명 투자 몰려…온라인 교육 한때 '마비'

 
연합뉴스연합뉴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개인의 투자수요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를 위해서는 기본교육(1교육)은 물론 심화교육(1시간)을 완료해야 한다. 심화교육까지 이수한 투자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심화교육을 이수한 투자자는 지난 21일 기준 9만 3118명에서 나흘만인 25일 13만 4085명으로 4만명 넘게 증가했다. 이어 다시 하루 만인 26일 19만 3843명으로 6만명이나 늘었다.
 
특히 상장 첫날인 27일 오전 사전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금융투자교육원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같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는 단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인 만큼,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나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이미 낮은 수준으로 책정돼 있는 수수료 차이에서 나오는 비용의 괴리보다 호가 스프레드의 중요성이 수익률 관점에서 더 커진다"면서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가 충분하게 형성돼 있지 않은 경우 적시에 원하는 가격으로 거래를 체결시키지 못하는 '슬리피지 손실'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며 단기 매매가 빈번한 경우 이렇게 발생하는 비용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론적으로 하루에 최대 60%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기초자산의 가격이 횡보해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수요와 공급의 일시적 불균형이나 유동성 부족 등으로 순자산가치(NAV)와 시장 거래가격 사이의 괴리가 나타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하루 수익률을 추종하는 까닭에 장 마감 전 리밸런싱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와 함께 코스피 전체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전날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한때 8.77% 오른 74.06까지 치솟기도 했다.
 
키움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일간 리밸런싱 수요는 이론적으로 기초자산 움직임의 방향을 더욱 강화하는 경로로 작동할 것"이라며 "매일 NAV 산출 기준 시점에 리밸런싱이 집중 시행되기 때문에 장 마감 무렵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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