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구조구도화 계획. 경남도청 제공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중심이자 제조업의 핵심 거점인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준공 반세기를 맞아 '피지컬 AI(인공지능)' 기반의 첨단 산단으로 탈바꿈한다.
경상남도는 2035년까지 1조 8589억 원을 투입해 미래형 첨단 산단으로 대전환하는 '창원산단 구조고도화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24년 7월 법령 개정으로 수립 권한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시도지사로 이양된 이후 경남도가 자체적으로 수립한 첫 장기 발전 계획이다.
핵심 비전은 피지컬 AI 실증을 선도하는 국가 제조전환 거점이다. 피지컬 AI는 제조 현장에서 공정·검사·조립·정비·로봇 제어 등을 직접 판단하고 실행하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50년간 축적된 제조 역량 위에 AI 전환(AX)·탄소중립 전환(GX)·청년친화 전환(YX)·신사업 전환(NX) 등 4대 전환을 접목해 체질을 바꾼다는 전략이다.
산업구조는 '3+2 전략'으로 재편된다. 지능형 기계·첨단 방위산업·원자력 주기기를 3대 핵심 전략산업으로 삼고, 스마트 전기·전자 부품과 수소에너지·디지털을 2대 기반·확장산업으로 키운다.
현재 창원국가산단은 기계업이 생산의 49%를 차지하고 전기전자(20%)·운송장비(8%)를 더하면 3대 업종이 전체 생산의 89%, 수출의 92%를 점유하는 편중 구조다. 이번 재편을 통해 AI·로봇·미래모빌리티·방산·수소·원전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공간구조도 손본다. 산단 전역을 제조혁신핵심·연구혁신·방산특화·기업지원·관광문화 등 5대 특화지구로 나눠 산업과 도시 기능을 함께 고도화한다.
경남도 도시주택국 브리핑. 경남도청 제공 이를 위해 1억 8589억 원을 들여 10대 핵심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투자 재원 중 대부분이 민간 자본(1조 3595억 원)이다.
기계·방산·원전 R&D와 피지컬 AI 실증을 묶은 '산업혁신파크'(3298억 원), ICT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식산업 유니콘밸리'(5533억 원), 첨단 물류 체계를 갖춘 'e-커머스 특화 스마트 복합물류타운'(3015억 원) 등이 주요 사업이다.
도는 이 계획이 끝나는 2035년까지 생산액 100조 원, 수출 300억 달러, 고용 13만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 산단 대전환 정책과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 등과 연계해 우리나라 제조업 미래 전환의 대표 모델로 만들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