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삼풍 붕괴도 철근 반토막 탓"…오세훈 "李 선거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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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삼풍 붕괴도 철근 반토막"
오세훈 "대통령 선거개입 멈춰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22일 한층 격화됐다.

민주당이 TF를 가동해 '조직적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삼풍백화점 붕괴까지 언급하며 수위를 높인 가운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안전점검 지시를 문제삼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삼성역 GTX 철근 누락 은폐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서울시가 문제를 인지한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사실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TF 단장인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서울시가 시공사로부터 보고를 받고도 6개월간 은폐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수천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 한두 줄 섞어놓은 것은 보고가 아니라 사실상 '숨은그림찾기'식 은폐"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 후보가 직무 정지된 직후인 올 4월 29일에야 국토교통부에 대면 보고가 이뤄진 점을 들어 '책임 회피용 보고 지연'이 아니었느냐고 의심했다.

전용기 의원은 같은 기간 다른 부실시공 9건엔 신속히 벌점을 부과하면서 현대건설에만 6개월째 행정 조치가 없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한준호 의원은 공기 6개월 지연 시 최대 145억 원의 추가 혈세가 투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노원역 유세 현장에서 삼풍백화점을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삼풍백화점 붕괴의 주요 요인 중 하나가 철근 반토막 시공 아니냐"며 "그걸 해결하지 않고 공사하고 있는 게 말이 되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재임 기간 대형 안전사고가 반복되는 건 우연이 아니라 안전불감증이 만든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가 전날 '시장으로 당선되면 공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걸 두고 역공을 취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검토 보고도 받지 않고 정략적으로 공사 중단을 선언했다"며 "매우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 측은 구체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며 반박 논평을 냈다.

오 후보 측은 "철근 문제를 보고받은 뒤 국토부가 시행한 GTX-A 해당 노선의 시범운행 횟수만 98회에 달한다"며 "이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확신할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판 보강 공법이 시행되면 철근 지지강도(축하중강도)는 60915kN으로 당초 계획된 58604kN보다 오히려 더 높아진다"며 해당 구간이 GTX 구간 중 가장 안전한 구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오세훈 후보는 오전 성동구 현장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직접 반박했다. 그는 "안전에 문제가 있었다면 시험 운행을 중단시켰을 것이다. 끝까지 했다는 건 전문가들이 강도가 충분하다는 의견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이 일을 침소봉대하며 마치 모든 책임이 서울시에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선거 전략에 대통령이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선거 개입 그만하십시오"라고 직격했다.

공방이 격화하는 가운데 당국의 조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직접 GTX 삼성역 현장을 찾아 "부실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안전 문제가 단 하나도 남지 않도록 보강 방안을 검증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도 내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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