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로또 파나" vs 박형준 "장관 맞나"…CBS 토론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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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청년 1억'·해양수도·퐁피두까지…공약·시정 전면 검증
"청년 로또 정책" vs "부산 청년 중산층 프로젝트"
"중앙정부와 싸우는 시장 안 돼" vs "부산 자존심 지켜야"
"해양수도 만든다면서 그것도 모르나" vs "통계 왜곡 말라"…날선 해양수도 공방
조현화랑·엑스포 예산 공방까지…결국 네거티브 충돌로 번져

22일 낮 부산CBS가 주최하는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맞붙었다. 부산CBS22일 낮 부산CBS가 주최하는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맞붙었다. 부산CBS6·3 지방선거를 앞두고 22일 열린 부산CBS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청년 정책과 해양수도 구상, 시정 성과와 문화 공약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박상희 부산CBS 보도국장의 진행으로 열린 이번 토론은 그동안 이어졌던 개인 의혹 공방보다 양측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재원 마련, 시정 운영 능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토론 후반부로 갈수록 조현화랑과 퐁피두 분관, 엑스포 유치 예산 문제까지 다시 등장하며 결국 네거티브 공방으로 번지는 모습도 연출됐다.

특히 전 후보는 "중앙정부와 싸우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 삶을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며 박 후보의 대정부 충돌 행보를 겨냥했고, 박 후보는 "부산시는 작은 나라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며 전 후보의 해양 정책 전문성을 정조준했다.

 

"청년에게 로또 파나" vs "부산 찬스로 중산층 만든다"

토론 초반 가장 뜨거웠던 쟁점은 박 후보의 '청년 1억 자산 만들기' 공약이었다.

정책 양자택일 코너에서 박 후보는 '10년 뒤 1억 만들기'를 선택하며 "부산 청년을 중산층으로 성장시키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 후보는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돈 몇 푼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라며 해양수도 부산을 통한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내세웠다.

전 후보는 이후 본격 토론에서 박 후보 공약의 재원 구조를 집중 파고들었다. 그는 "연간 확보 가능한 재원 규모로 계산하면 실제 혜택 대상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청년들에게 로또를 파는 정책 아니냐"고 직격했다. 또 "연 4.5%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10년간 유지한다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수백 번의 시뮬레이션과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쳤다"며 "SOC 개발 수익을 청년들에게 돌려주는 부산형 자산 형성 프로젝트"라고 반박했다. 이어 "청년들이 부산에 계속 살고 싶게 만드는 부산 찬스"라고 강조했다.

해양수도·MRO 격돌…"해수부 장관 맞나"

22일 낮 부산CBS가 주최하는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부산CBS22일 낮 부산CBS가 주최하는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부산CBS
해양수도 부산 구상을 둘러싼 공방은 토론 내내 가장 날카롭게 이어졌다.

박 후보는 전 후보를 향해 "해양수도를 만들겠다면서 부산 해양산업 비중과 해양 일자리 구조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어 해양방산 MRO(유지·보수·정비) 산업과 미국 군함 정비 사업의 핵심인 보안등급(CMMC) 문제를 언급하며 "정작 중요한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전 후보는 "해양 관련 통계는 기관마다 다르다"며 "일부 통계만 들고 와 공격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반박했다. 또 "부산신항 MRO 단지와 AI 항만 전환 사업은 해수부 장관 시절부터 추진한 사업"이라고 맞섰다.

두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서로의 발언 시간을 두고 "30초가 지났다", "답변 시간을 보장하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해수부 이전·낙동강 전선 공방…"중앙정부 왜 싸우나" vs "대한민국 지켜야"

22일 낮 부산CBS가 주최하는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부산CBS22일 낮 부산CBS가 주최하는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부산CBS
후반부 자유토론에서는 정치 프레임 충돌도 이어졌다.

전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이번 선거가 낙동강 전선을 지키는 선거냐"며 "중앙정부와 계속 싸우고 갈등을 키워서 부산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시장이라면 중앙정부 정책과 예산을 부산으로 끌어와야 한다"며 "해수부와 싸우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 불편과 싸우는 시장이 돼야 한다"고 공격했다.

특히 전 후보는 최근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박 후보 측이 해수부와 공개 충돌한 점을 겨냥해 "중앙정부와 설전만 벌여서는 부산 발전을 이끌 수 없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이에 박 후보는 "부산시장도 대한민국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라고 맞받았다. 또 "해수부가 틀린 얘기를 해도 '알겠습니다' 해야 하느냐"며 "시민 자존심을 지키고 거짓말에는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 논란과 관련해 "해수부 장관이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전재수 후보를 돕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

퐁피두·조현화랑·엑스포까지…막판 격돌

22일 낮 부산CBS가 주최하는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맞붙었다. 부산CBS22일 낮 부산CBS가 주최하는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맞붙었다. 부산CBS
토론 후반부에는 문화 정책과 가족 문제를 둘러싼 공세가 이어졌다.

박 후보는 전 후보의 '퐁피두 분관 재검토' 공약을 두고 "세계적인 미술관 분관은 도시 브랜드와 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사업"이라며 "빌바오·아부다비 등 실패 사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 후보는 "국비 한 푼 없이 부산 시민 혈세 1100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불평등 계약 구조와 이해충돌 의혹이 있다"고 공세를 폈다. 이어 박 후보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화랑 매출 증가 문제를 거론하며 "시민들이 이해충돌 아니냐고 묻고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박 후보는 "허위사실 공표로 이미 고발했다"며 "조현화랑 매출 증가는 사업을 잘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또 "세계적인 미술관이 부산에 들어오면 지역 예술인들이 세계로 나갈 창구가 생긴다"고 맞섰다.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론도 등장했다. 전 후보는 "29표를 얻는 데 1217억 원이 들어갔다"며 기업 후원금 사용 내역 공개를 요구했고, 박 후보는 "국가 사업으로 모든 예산은 투명하게 처리됐다"고 반박했다.

AI·관광·돌봄 정책도 정면 비교

AI 정책과 관광·돌봄 정책에서도 두 후보의 차별화가 뚜렷했다.

박 후보는 행정·금융·교통 서비스를 통합하는 '디지털 시민 플랫폼'을 앞세워 "AI를 시민 생활 속에 가장 먼저 도입한 도시가 부산"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 후보는 AI 기반 교통·보행 시스템과 서부산 AI 산업벨트, AI 항만 등을 언급하며 "AI를 시민 삶을 편리하게 하고 부산 경제를 다시 뛰게 만드는 산업 도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양자택일 코너에서는 박 후보가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를, 전 후보는 '바다 보며 야구 보는 부산'을 선택했다.

전 후보는 "사직야구장을 대한민국 최고의 생활체육 성지로 만들겠다"고 밝혔고, 박 후보는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위해 돌봄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 삶 지키겠다" vs "알아야 면장"

마무리 발언에서도 두 후보는 끝까지 각을 세웠다.

전 후보는 "중앙정부와 싸우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이 원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부산 시민 삶을 지키고 부산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후보는 "부산시는 작은 나라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며 전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이어 "해양수산 관련 일도 제대로 모르면서 무슨 부산을 운영하느냐"며 "세계를 알고 혁신의 역량을 부산으로 끌고 올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과 부산을 함께 지키는 선거"라고 말했다.

한편, 진행자가 토론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부산 대표 음식이 돼지국밥이냐, 밀면이냐"는 질문을 던지자 두 후보 모두 주저 없이 "돼지국밥"을 선택했고, 날 선 공방이 이어지던 토론회장에는 이날 처음으로 웃음이 퍼지는 장면도 연출됐다.

22일 낮 부산CBS가 주최하는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맞붙었다. 부산CBS22일 낮 부산CBS가 주최하는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맞붙었다. 부산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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