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호령이 19일 LG를 상대로 홈런을 날린 뒤 미소를 짓고 있다. KIA 타이거즈 디펜딩 챔피언을 제대로 호령했다. KIA 외야수 김호령(34)이 생애 첫 3연타석 및 1경기 3홈런의 괴력을 뽐냈다.
김호령은 20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4타점 4득점 1볼넷의 미친 활약을 펼쳤다. 특히 4안타 중 3개가 홈런이었고, KIA는 김호령의 대폭발 등 6홈런을 몰아쳐 14-0 대승을 거뒀다.
7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김호령은 2회말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다소 먹힌 타구를 LG 2루수 신민재가 훌쩍 뛰어서 잡으려다 놓치는 행운도 따랐다.
하지만 이후 제대로 방망이를 돌렸다. 김호령은 3-0으로 앞선 4회말 1사에서 LG 우완 배제준과 풀 카운트 끝에 시속 150km 속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김호령은 8-0으로 앞선 7회말에도 1사에서 좌완 조건희를 상대로 중월 1점 홈런을 날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12-0으로 크게 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김호령은 우완 성동현의 몸쪽 속구를 잡아 당겼다. 왼쪽 파울 폴대를 살짝 스치는 대형 아치로 3홈런 인생 경기를 자축했다.
김호령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2순위로 계약금 3000만 원을 받고 입단했다. 2016년 124경기 8홈런이 최다일 만큼 장타력보다는 그해 19도루의 빠른 발과 폭넓은 수비로 각광을 받았다.
김호령이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는 모습. KIA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김호령은 이날 3홈런을 포함해 시즌 43경기 만에 7홈런을 뽑아냈다. 이대로라면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은 물론 20개 이상도 가능하다. 타율도 2할9푼4리로 데뷔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KIA 박상준도 2022년 육성 선수로 입단해 데뷔 첫 홈런을 비거리 135m 대형 솔로 결승포로 장식하는 등 3안타 인생 경기를 펼쳤다. 이외에도 4회 나성범의 시즌 7호 2점, 6회 박민의 시즌 2호 3점 홈런 등 KIA는 타선이 대폭발했다.
선발 애덤 올러는 6이닝 10탈삼진 4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로 5승째(3패)를 따냈다. 개막 4연승 뒤 최근 3연패 부진을 털어내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1회말 김도영의 헬멧을 속구로 맞혀 헤드샷 퇴장을 당한 LG 톨허스트. 연합뉴스 LG는 우완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공 10개만 던지고 물러난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상준에게 홈런을 맞은 뒤 톨허스트는 시속 150km의 속구가 김도영의 헬멧 챙을 맞아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KIA는 22승 21패 1무로 5위를 유지했고, 2연패를 당한 4위 SSG(22승 20패 1무)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LG는 25승 18패로 2위에서 공동 1위에 0.5경기 차 3위로 내려섰다. 삼성이 kt를 약속의 땅 포항에서 10-2로 대파하며 25승 17패 1무로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