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왕옌청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등이 아시아 쿼터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영입된 아시아 쿼터 선수 중 라클란 웰스(LG), 왕옌청(한화), 가나쿠보 유토(키움) 등 3명의 초반 활약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이들 셋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성적은 기대를 밑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의 웰스는 지난해 키움에서 뛰었고 올해 쌍둥이 유니폼을 입은 왼손 투수다. 시즌 7경기에 등판해 39⅓이닝을 던지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투구로 LG 선발진의 한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했다.
한화의 왕옌청은 아시아 쿼터 선수 중 가장 적은 10만 달러(약 1억5천만 원)에 계약했다. 그는 류현진과 함께 한화 선발 마운드를 떠받치고 있다. 9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 중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18일 현재) 투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류현진(1.25)보다 높은 1.30으로, 최고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자랑한다. 한화 입장에서는 복덩이가 들어온 셈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아시아 쿼터 계약 현황(이름 표기는 KBO 등록명 기준). 연합뉴스
키움의 유토는 1승 1패, 9세이브, 4홀드를 기록 중이다. 이달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를 찍었다. 영웅 군단의 뒷문을 단단히 잠그고 있는 그는 김재윤(삼성 라이온즈), 박영현(kt wiz·이상 9세이브)과 더불어 세이브왕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편 아시아 쿼터는 팀당 3명씩 뽑는 외국인 선수와는 다른 범주다. 일본, 호주, 대만 등 아시아 대륙 선수를 따로 계약하는 제도다. 각 구단이 아시아 쿼터 선수에게 지급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계약금, 연봉, 옵션, 이적료를 합쳐 20만 달러(약 2억9800만 원)다. 이들과 재계약하면 구단은 매년 최대 10만 달러씩 더 지급할 수 있다.
KBO리그 신규 외국인 선수의 최대 연봉이 100만 달러(약 14억9천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 쿼터는 훨씬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