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도, 박완수도 '롯백 마산점' 활용 공약…'따라하기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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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박완수 후보. 각 캠프 제공 김경수·박완수 후보. 각 캠프 제공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문을 닫은 '롯데백화점 마산점' 건물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지역 상권 침체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폐점 백화점 건물에 공공기관을 유치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큰 틀의 해법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김 후보가 먼저 롯데백화점 부지를 활용한 '마산대전환' 청사진을 제시한 이후, 박 후보가 비슷한 맥락의 공약을 발표하면서 미묘한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김 후보 측이 "주목받는 마산 공약을 그대로 따라했다"고 반발하고 나서면서 '공약 카피' 논란도 일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매출 감소 등의 이유로 지난 2024년 6월 폐점한 이후 방치되고 있다.

박완수 "신용보증재단 등 도 산하기관 4곳 이전"

박 후보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롯데백화점 건물에 경남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4곳을 집적화하는 '행정·금융 중심'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남신용보증재단, 경남투자경제진흥원, 경남관광재단, 경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등 4개 기관의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소상공인 현장 지원 강화를 위해 금융·경제 관련 기관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실질적인 경제 회복과 유동 인구 유입을 동시에 잡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박 후보는 신용보증재단과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경우 현재 신축·이전 계획이 진행 중인 만큼 마산 이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 기능뿐만 아니라 청년 창작, 창업, 문화활동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신용보증재단이 이전하려던 부지에는 청년임대주택 건립을 검토하겠다는 대안도 내놨다.

김경수 "공공기관 이전, 청년 창업 거점으로"

앞서 김 후보는 약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 '뉴 마산 2.0 플랜'을 발표하며 롯데백화점 폐점 건물을 '문화예술과 청년창업의 거점'으로 대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백화점 건물로 이전하고,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연계한 관련 기관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청년들이 24시간 머무르며 활동할 수 있는 '부울경 청년창업 메가타운'을 조성해 문화와 젊음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문을 닫은 롯데백화점 마산점. 창원시청 제공문을 닫은 롯데백화점 마산점. 창원시청 제공
즉, 마산해양신도시와 원도심을 잇는 거대한 창업·문화 클러스터를 조성해 청년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경남형 성수동'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경수 캠프 "마산 공약 따라 하기, 부끄럽지 않나"

김경수 후보 캠프는 이날 논평을 내고 "공약을 따라 한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김 후보 캠프 김명섭 대변인은 "박 후보의 공약은 김 후보가 지난 11일 발표한 '뉴 마산 2.0 공약'을 사실상 뒤따라온 것에 불과하고, 기관 몇 개를 더 얹은 수준"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동안 방치된 백화점 건물을 두고 김 후보의 공약이 주목받자, 급히 비슷한 내용을 들고나왔다는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창원시민 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마창진 재분리 추진에 열을 올리더니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김 후보의 공약에 올라타 만회해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남의 공약을 뒤늦게 따라 발표하기 전에 왜 지난 4년간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지 도민에게 설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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