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 외교 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직전에 파키스탄 외교 수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 양국은 전쟁 중인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는 데 협력해왔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교장관(부총리 겸)은 전날 밤 왕이 외교부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파키스탄이 최근 진행한 미국–이란 중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의 지지에 감사를 표한 뒤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왕 부장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성사시키고 임시 휴전을 연장하도록 한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또 "파키스탄이 중재에 노력을 기울여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잘 해결하고 지역의 평화를 조속히 회복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도 자체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파키스탄과 이란 전쟁 종식과 관련해 논의한 것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에 대비하는 측면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해 온 만큼 새로운 중재안을 미국에 제시할지 주목된다.
앞서 왕 부장은 지난 3월 다르 장관을 베이징으로 초청해 중동 평화를 위한 '5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적대행위 즉각 중단, 종전 협상 조속 개시, 비군사 목표물 안전 보장, 항로 안전 확보, 유엔 헌장 우선 적용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