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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민주인사 226명 공동추모…"신앙과 양심으로 민주주의 지켜낸 삶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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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민주화 과정에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독재에 저항하고, 인권·민주·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기독교 민주인사들을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기독교민주인사추모위원회는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2회 기독교민주인사 추모의날 공동추모예식'을 개최하고 기독교 민주인사 226명을 추모했다.

공동추모예식은 군사독재와 국가폭력의 시대에 인권·민주·통일운동에 헌신한 기독교계 인사들을 기억하고, 그들이 남긴 신앙과 역사적 책임을 오늘의 한국 교회와 시민사회가 다시 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열린 1회 추모예식에서 전태일, 장준하, 김재준, 함석헌, 문익환, 안병무 등 127명을 선정해 추모한 데 이어 올해 99명을 추가 선정했다.

추모예배엔 교계 원로와 유가족, 시민사회 관계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예식과 함께 온라인으로도 진행됐다. 고난함께,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한국교회인권센터, 영등포산업선교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향린교회, 새길교회 등 다양한 교회와 기관들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오늘 우리는 한평생 이 땅에 인권, 민주, 통일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다 먼저 가신 선배들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고난 당하신 평화의 벗들을 기억하며 주님께 경배드린다"고 고백했다. 오요셉 기자참가자들은 "오늘 우리는 한평생 이 땅에 인권, 민주, 통일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다 먼저 가신 선배들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고난 당하신 평화의 벗들을 기억하며 주님께 경배드린다"고 고백했다. 오요셉 기자
김영주 추모위원장은 "불의한 시대의 억압 속에서도 침묵하지 않고, 자유·정의·생명·평화의 가치를 위하여 온 삶으로 헌신하신 선배 신앙인들께 깊은 존경과 경건한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는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던 이들의 기도와 눈물,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교회가 시대의 아픔 앞에서 어떻게 책임을 다해야 하는지 몸소 보여주셨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곧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길임을 증언하셨다"며 "그분들을 기억하는 것은 과거를 붙드는 일이 아니라, 오늘의 양심을 일깨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추모예배 설교자로 나선 안재웅 전 이사장은 "엄혹했던 독재 시절, 모두가 침묵할 때 민주 인사들은 거리에서, 광장에서, 그리고 차가운 감옥에서도 인류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온 몸을 바쳤다"며 "그 고난의 세월이 육신을 할퀴었을지언정 이 분들의 정신만큼은 결코 꺾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성경은 고난을 의미 없는 고통으로 두지 않고 이를 통해 선을 이루는 하나님의 손길이라고 말한다"며 "의를 위해 핍박받는 삶은 당대는 외롭고 고통스러울 수 있으나 그 정신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에게 새로운 열망의 원칙이 되고 있다"고 고백했다.

안 전 이사장은  "고인들은 큰 대의만큼이나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과 공감하면서, 민주주의는 결국 사람을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란 믿음을 몸소 실천했다"며 "당신들이 꿈꿨던 상식이 통하는 세상, 사람이 존중받는 나라를 완성하는 것이 이제 남아 있는 우리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기독교민주인사들의 삶과 생애를 돌아보고 있는 참석자들. 오요셉 기자기독교민주인사들의 삶과 생애를 돌아보고 있는 참석자들. 오요셉 기자
참가자들은 "극한의 탄압 속에서 인권민주통일운동에 헌신하신 선배들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고난 당하신 평화의 벗들을 기억한다"며 "온 생명을 다해 이루고자 했던 이 땅의 자유와 정의 평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추모예식에서는 기독교민주인사 한 명 한 명의 이름과 약력을 함께 읽으며, 이들의 삶과 생애를 기억하고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박경조 주교와 한국교회인권센터 최형묵 이사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재오 이사장 등이 추모사를 전했으며, 추모시 낭독과 헌화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한편, 기독교민주인사 추모위원회는 공동추모예식 뿐만 아니라,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하며 기독교 민주인사들의 생애와 활동을 전하고 무명 인사 발굴과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추모위원회는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는 일은 새로운 미래 창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화 과정에서 신앙으로 저항했던 이들의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 교회의 역사적 책임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겠다"며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가 다시 도전받는 현실 속 에서 기독교 민주화운동의 신앙적·역사적 의미를 현재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독교민주인사 226명의 이름. 기독교민주인사 온라인추모관은 '기독교민주화운동'을 검색하면 접속할 수 있다. 오요셉 기자기독교민주인사 226명의 이름. 기독교민주인사 온라인추모관은 '기독교민주화운동'을 검색하면 접속할 수 있다. 오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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