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제공 대구대학교가 경계선지능인인 느린학습자 청년들의 사회 자립 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맞춤형 고등교육 과정을 도입한다.
대구대는 2027학년도 교육편제 조정을 통해 느린학습자 전담 정규 학위과정인 '라이프디자인학과'를 신설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학기 수시모집부터 첫 신입생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느린학습자로 불리는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IQ) 71~84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약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학업과 대인관계에서 더딘 발달 양상을 보이지만 지적장애(IQ 70 이하)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아 국가 특수교육이나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제도적 보호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 이후 진학과 취업을 지원할 고등교육 기관이나 제도가 없어 사회적 고립이 심화하고 있다.
대구대는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질적인 취업과 사회 진출에 초점을 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라이프디자인학과는 반려동물 분야와 뷰티 분야를 통해 직무 역량을 키운다.
또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독립을 돕는 라이프케어 및 사회정서 역량 교육을 병행한다.
아울러 직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문서 이해 능력과 스마트기기 활용법, 디지털 안전 교육 등을 포함한 '기초학력 및 디지털 리터러시' 과정을 더했다.
학과 신설을 주도한 대구대 특수교육과 박정식 교수는 "경계선지능 청년들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체계적인 직업훈련 기회를 얻지 못한 채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며 "라이프디자인학과는 소외된 이웃을 품는 대구대의 건학이념을 구체화한 행보이자 세계적으로도 선도적인 혁신 교육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