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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취소에도 '슬그머니' 복귀…LG 이상영, 롯데와 대조되는 '침묵의 마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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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영. LG 트윈스 제공이상영. LG 트윈스 제공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LG 트윈스 좌완 투수 이상영(25)의 복귀 방식을 두고 야구계의 비판이 거세다.

징계 해제 후 별다른 사과나 반성 표명 없이 슬그머니 마운드에 오른 행보가 비슷한 시기 복귀한 타 구단 선수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상영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1군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3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다음 날인 4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성적보다 더 큰 문제는 복귀 과정이었다.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사고를 내 1년 실격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선수가 팬들을 향한 최소한의 입장 표명도 없이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1군에 복귀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과 비교되며 더욱 도마 위에 올랐다. 해외 전지훈련 중 도박장 출입으로 징계를 받았던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은 지난 5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고개를 숙이며 팬들에게 직접 사죄했다. 사안의 경중을 떠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팬들에게 도리를 다하겠다는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이다.

반면 이상영은 침묵을 선택했다. 이상영은 2024년 9월 경기도 성남시 인근 도로에서 앞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차량에는 동료 이믿음이 동승하고 있었다.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범법 행위였다.

구단 측의 태도 역시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LG는 당시 전직 코치의 음주 측정 거부와 내야수 김유민의 음주운전 등 짧은 기간 내에 음주 관련 사고가 잇따라 터지며 재발 방지와 강력한 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마운드 사정이 급하다는 이유로 복귀 과정에서의 진정성 있는 사과 절차를 생략한 채 선수를 투입한 것은 구단 스스로 약속했던 책임감을 저버린 처사다.

"추후 기회가 되면 밝히겠다"는 식의 소극적인 대응은 오늘날 선수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중시하는 야구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징계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과오가 씻겨 나가는 것은 아니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이상영과 LG 구단을 향한 팬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마운드 위에서의 투구는 그 어떤 명분도 얻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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