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 증발' ARS 먹통 2308건…민주당 경선 공정성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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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경선 2308건 끊김
응답률 5~7%…"설계 오류가 결과 왜곡 가능성"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경선 표심 증발 ARS 먹통 2308건 그래픽. AI 생성 이미지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경선 표심 증발 ARS 먹통 2308건 그래픽. AI 생성 이미지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 여론조사에서 발생한 'ARS 먹통' 사태를 두고 조사 설계와 운영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록 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는 29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선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ARS 오류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유권자 의사가 배제된 구조적 결함"이라며 전면 재조사를 요구했다.

핵심은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통화 끊김 2308건이다. 결선투표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는데, '전남'이라고 응답하는 과정에서 전화가 끊기는 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김 전 후보는 "최종 득표차가 0.89%p에 불과한 상황에서 2천여명 이상의 표심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응답률 구조 한계…"재발신으로 복구 불가능"

문제는 단순한 끊김이 아니라 응답 구조다. ARS 응답률은 통상 5~7% 수준에 그친다. 2308건에 대해 1회 재발신이 이뤄졌지만 실제 응답자는 160명 안팎에 불과했을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2100여명은 사실상 투표 기회를 잃은 셈이다.

김 전 후보 측은 "응답을 시도하던 유권자가 끊김을 겪은 뒤 다시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며 "1회 재발신은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현장에서도 유사 사례가 확인된다. 전남의 한 유권자는 "전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계속 끊겨 결국 투표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특정 지역 집중 오류…설계 문제 가능성

이번 논란은 오류가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더 커지고 있다.

예비경선과 본경선에서는 없었던 문제가 결선에서만 발생했고, 특히 전남 응답 과정에서만 끊김이 집중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김 전 후보는 "여론조사 설계 오류 가능성이 크다"며 △조사 설계 방식 △응답 처리 구조 △재발신 기준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조사기관과 표본 구성, 권리당원 투표자 수까지 비공개 상태"라며 "기본 설계와 수정 내역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내 누락·중복투표 의혹까지…신뢰성 흔들

여론조사 운영 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진다.

투표 안내 문자를 받지 못한 권리당원이 있었고, 일부 당원에게 '결선 투표 대상이 아니다'는 잘못된 안내가 전달된 사례도 확인됐다.

또 예비경선부터 결선까지 동일 업체가 여론조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사 운영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된다. 다만 민주당은 조사기관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권리당원 중복투표 의혹까지 겹치면서 경선 신뢰성 자체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김 전 후보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된 깜깜이 경선"이라며 "민주주의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 오류 아닌 구조적 문제"…재조사 요구 확산

이번 사태는 단순 시스템 장애를 넘어 여론조사 설계와 관리 체계 전반의 문제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시민단체인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는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내고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

김영록 전 후보는 "이 문제는 통합특별시장 경선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중앙당이 책임 있는 조사와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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