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정혜린 기자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7일 시장 직무를 내려놓고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박 후보는 '부산은 이제는 세계도시다'라는 선언을 전면에 내세우며 "부산 발전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연일 제기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선거 전략 차원의 검토 필요성을 언급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부산 발전 완성 위해 3선 도전…공식 출마 선언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27일 오후 2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은 이제 세계도시'라는 선언 아래 부산 발전 완성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3선에 도전한다"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시장 직무를 내려놓고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 후보는 지난 5년간의 시정에 대해 "일자리, 첨단산업, 물류, 금융, 문화관광, 도시 인프라 전반에서 확실한 변화가 있었다. 시민 삶의 질 만족도가 20% 이상 상승했다"고 성과를 강조하며 "이제 필요한 것은 이 변화를 멈추지 않고 완성하는 것으로, 완성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시 부산시장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민주주의와 부산의 미래가 걸려있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보수 결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권력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 정권이 입법과 행정, 사법을 넘어 지방정부까지 장악하려는 시도 속에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가 무너지고 있다"며 "부산 시민 여러분이 민주주의의 보루가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160만 부산 시민이 서명한 특별법을 이재명 정권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가로 막고 있다. 이는 명백한 부산 차별"이라며 "대표 발의자인 전재수 의원은 대통령의 한마디에 부산 시민들과의 약속을 뒤집었다"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면서 "지금 갈림길에서 필요한 것은 분열이 아니라 하나의 단합된 힘. 시민 대통합"이라며 "부산 시민이 하나로 뭉칠 때 "이제는 세계도시다"라는 선언을 현실로 완성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저에게 그 길을 맡겨 달라"고 말했다.
"보수 대통합 넘어 시민 대통합"…'한동훈 연대설'에는 말 아껴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전재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에 대한 질문에 박 후보는 "이제는 후보의 시간"이라고 대답했다. 박 후보는 "후보가 확정된 이후 시민들의 선택지도 분명해졌다. 이제 후보들의 역량을 비교하는 구체적인 시간이 다가왔고, 이제부터는 후보의 시간"이라며 "5년 간 성과가 알려지면서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보수 대통합을 넘어 시민 대통합을 이뤄내고, 낙동강 전선을 지켜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속소 출마를 공식화 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부산 구포초에서 열린 동문회 운동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연일 제기되고 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지역 선대위가 곧 구성될 거고, 북구갑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도 결정이 될 것"이라며 "연대 혹은 단일화, 각자도생에 대해서는 지역 선대위 내 선거 전략 차원에서 종합적이고 집중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지금 단정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어 중앙당 차원의 선거 지원보다 지역 선대위에 자율성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중앙당의 정치 행위로 인해 후보들이 받아야 할 판단이 흐려지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역 선대위에 더 큰 자율성을 주고 지역 차원에서 선거가 후보들 간의 경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앙당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첫 일정 르노코리아 방문…제조업·일자리 중점 행보
한편 박형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강서구 르노코리아 현장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한국 철수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지금은 부산 공장을 더욱 활성화하고 있는 르노코리아가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와 부산의 제조업 전환을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는 게 박 후보 측 설명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공식적인 첫 선거 행보로 기업체를 방문하는 것을 두고 박 후보가 앞으로 '청년 일자리'와 '제조업'을 중점에 둔 선거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청년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주 내 자세한 공약 사항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후보가 '세계도시'와 '청년', '보수 대통합'을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