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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 이재명이 이겼던 그곳…'징검다리 3선' 도전에 '세대교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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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장 선거 3파전 구도
더불어민주당 변광용·국민의힘 김선민·무소속 하준명 대결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시장·국민의힘 김선민 예비후보·무소속 하준명 예비후보. 거제시청·경남선관위 제공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시장·국민의힘 김선민 예비후보·무소속 하준명 예비후보. 거제시청·경남선관위 제공 
거제시장 선거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에서도 조선소 노동자 표심과 외부 유입 인구가 많아 매번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 

지난해 재선거에서 시장직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시장의 수성 전략과 시정을 내준 국민의힘의 탈환 공세가 맞물리며 지역 정가는 1년 만에 다시 뜨거운 선거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거제시는 김해시와 함께 지난해 치러진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이긴 유일한 지역이기도 해 민주당 바람이 올해 지방선거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숫자로 보는 거제 민심의 요동, 전략적 선택 표심 어디로

거제는 선거 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결과를 보여왔다. 여야 어느 한쪽의 압도적 우세를 가늠하기 어렵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에서 거제 시민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49.8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44.69%의 지지를 보냈다. 격차는 단 5.15%P에 불과했다.

이어 같은 해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는 더 극적이었다. 당시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가 45.89%를 얻어 45.51%를 기록한 민주당 변광용 후보를 불과 0.38%P(387표) 차이로 누르고 간신히 당선됐다. 무소속 김한표 후보가 보수 표를 분산시켰음에도, 박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2024년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가 51.2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6.67%를 얻은 민주당 변광용 후보를 4.56%P차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이 당선무효형으로 낙마하며 치러진 지난해 4·2 재선거에서는 민심이 급변했다. 변광용 후보가 56.75%를 득표하며 38.12%에 그친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를 따돌리고 시정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이는 역대 거제시장 중 최고 득표율로, 시정 공백에 대한 우려와 정권 심판 정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거제시청 제공 거제시청 제공 
게다가 지난해 6월 치러진 대선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7.50%를 얻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3.68%)를 이긴 곳이 거제다. 경남 18개 시군 중 이재명 후보가 이긴 곳은 거제시와 김해시 단 2곳뿐이다.

이처럼 거제는 여야 어느 한쪽도 압도적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곳으로, 유권자들은 선거 때마다 전략적 선택을 내리는 곳으로 분석된다.

'안정적 운영 VS 파격적 변화'…3파전 구도 속 '표심 분산'도 변수

올해 6월 지방선거는 민주당 소속의 변광용 현 시장의 강한 수성 의지 속에 국민의힘 김선민, 무소속 하준명 예비후보가 경쟁하는 3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재선거 압승과 21대 대선의 거제 승리라는 순풍을 등에 업었다. 변 시장은 '중단 없는 거제 발전'을 내세우며 '징검다리 3선'에 도전한다. 조만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든다.

조선업 상생발전기금 조성과 가덕도신공항 배후부지·연결철도 구축,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 등 굵직한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한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간의 행정 경험과 재선거에서 확인된 두터운 민심을 바탕으로 '대세론'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선민 거제시의원을 후보로 낙점했다. 이번 경선은 재선 시장 출신인 권민호 예비후보와 초선 시의원인 김선민 예비후보 간의 '신구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예상을 깬 김 후보의 승리였다. 김 후보는 당원 투표와 시민 여론조사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다.

김 후보를 전면으로 내세운 국민의힘은 세대교체와 변광용 시정 비판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탄핵 이후 변화한 정치 지형 속에 '젊은 거제'를 기치로 내건 김 후보가 보수 결집을 어떻게 끌어낼지가 관건이다.

하준명 예비후보는 조국혁신당 공천 배제 이후 지난 3월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도·개혁 성향의 부동층과 노동계 표심을 공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의 진보 표심을 일부 흡수할 경우 변 시장에게 위협 요인도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제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경남도청 제공 거제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경남도청 제공 
한·아세안 국가정원 유치, 가덕도 신공항 조성, 거제경찰서 이전, 조선업 상생 기금,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 등 굵직한 현안들이 주요 선거 의제로 떠오른다.

이번 거제시장 선거는 '안정적인 시정 운영'과 '파격적인 변화' 중 무엇을 선택할지를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무소속 후보도 변수다. 2022년 무소속 김한표 후보가 보수 표를 분산시켰던 것처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거제의 특성상 무소속의 영향력이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제는 김영삼·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상징적인 도시다. 조선업 부활의 온기를 실제 시민의 삶으로 연결할 적임자가 누구인지, 거제 시민들의 선택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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