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로 선출된 박수현 국회의원(왼쪽)과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 김정남 기자| ▶ 글 싣는 순서 |
① 높은 국정지지율 여당 유리…충청권 경선 후유증 봉합 변수 ② 대전시장 선거 '내란잔당 척결…역대 최악의 무능 시정' ③ '누가 더 유능한 영업사원인가'…충남지사 선거 관전 포인트는 (계속) |
국민의힘 소속의 김태흠 현 충남지사는 민선 8기 '힘쎈 충남' 도정 슬로건을 내걸고 '충남 1호 영업사원'을 자처했다. 이 타이틀의 탈환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박수현 국회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충남지사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충남의 미래 발전을 이끄는 데 '누가 더 유능한 영업사원인가'에 중점을 둔 싸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추진력' 앞세운 김태흠의 수성 vs '소통·여당' 내세운 박수현의 탈환
'힘쎈 충남'을 내세운 김태흠 지사의 지난 4년간 결실은 투자 유치 분야에서의 가시적인 성과와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등으로 표출된다.
김 지사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전국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정당지표 상대지수가 높은 단체장으로도 여러 차례 꼽혔다. 이는 충남의 국민의힘 지지층 대비 단체장에 대한 지지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지표다.
특유의 강한 추진력과 현역 단체장으로서의 도정 연속성을 자산으로 선거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맞서는 박수현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여당 프리미엄과 정권의 강력한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까지 중앙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한 박 의원은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지방 행정에 녹여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신한다.
박수현 의원은 김태흠 지사의 강한 추진력에 맞서 '세련된 소통가'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기도 한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 등을 맡으며 정무감각과 소통능력 등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고 높은 대중적 인지도도 강점으로 꼽힌다.
'AI 예산 0원' 진실공방부터 행정통합까지…정책 대결도 '후끈'
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도 제공
양자 간 전초전은 박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기 전부터 이미 시작됐다. 바로 이른바 '충남 인공지능(AI) 예산 0원' 논쟁이다.
박 의원은 "'0원'이었던 충남 AI 예산을 150억 원으로 끌어올렸다"며 'AI 대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박 의원이 제기한 AI 예산 확보 주장에 대해 "32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이미 확보돼 진행 중"이라는 도의 설명과 함께, 박 의원의 주장이 각 실국에서 공무원이 노력한 부분을 무시·비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충남·대전 행정통합을 두고도 선거 기간 각축전이 예상된다. 박수현 의원은 '5극3특' 설계자를 자처하며 행정통합 완성을 내세웠고 김태흠 지사 또한 통합 특별법 제정을 앞서 제시하는 등 행정통합에 대한 오랜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영업사원'의 수성과 탈환을 놓고 경합을 벌일 두 사람 앞에는 이 밖에도 적지 않은 현안들이 있다. '전력 식민지' 반발로 이어진 송전선로 문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혁신도시 완성 등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충남에서는 개혁신당 소속의 이은창 예비후보, 무소속 정연상 예비후보 등도 충남지사 선거 출사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