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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 비켜난 부산…수출 둔화에 '내수 외로운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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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반도체 없는 부산 수출의 그늘, 주력 기계류 부진에 '마이너스' 전환
지갑 연 시민·관광객이 버팀목, 투자·고용 부진은 여전한 숙제

부산신항. BPA 제공부산신항. BPA 제공
중동 사태의 장기화와 전 세계적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전국의 수출 전선은 반도체 호조를 앞세워 회복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부산의 실물경제는 이러한 '반도체 훈풍'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 차갑게 식어가는 모양새다. 전국적인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부산은 주력 품목인 기계류의 부진으로 수출이 꺾였으며, 그나마 내수 소비가 홀로 버티며 경기를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최근 부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중 부산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수출이 반도체 수출 호조(+28.7%)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간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부산 수출의 발목을 잡은 것은 지역 경제의 중추인 기계 산업이다. 품목별로 보면 산업기계(-18.1%)와 수송기계(-9.8%)를 포함한 기계류 수출이 16.1% 급감하며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조업일수 감소라는 계절적 요인이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전국 수출 흐름과 괴리된 부산만의 위기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제조업 생산 역시 16.0% 감소하며 뒷걸음질 쳤다. 의료정밀광학(-28.7%)과 전자부품(-25.6%) 등 주요 업종 대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국 제조업 생산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6.1% 증가하며 활기를 띠는 것과 달리, 부산은 생산지수가 오히려 1.8% 하락하며 경기 회복의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불안한 외풍 속에서 지역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은 민간 소비다. 2월중 실질 카드 사용액은 전년 동월 대비 6.3% 늘어나며 증가폭이 확대됐고, 대형소매점 판매 또한 명절 영향 등으로 15.5% 급증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지출이 45.0%나 늘어나는 등 관광 중심의 내수 회복세가 뚜렷하게 감지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소비 독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건설투자는 건축 착공 면적이 일시적으로 급증했으나 수주액이 84.6%나 폭락했고, 고용 시장에서도 3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천 명 줄어들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역 경제의 허리인 제조업(-1.4만 명)과 건설업(-1.9만 명)에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점은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한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민간소비의 회복세는 확대되고 있으나, 전국적인 경기 개선세에 비해 부산의 회복 흐름은 상대적으로 약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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