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7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부마민주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을 골자로 한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부산을 찾아 부마항쟁 관련 장소들을 잇따라 방문한다. 현직 국회의장이 부마민주항쟁 현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회 의결과 국민투표 등 후속 절차를 앞둔 상황에서 부산·경남 지역 사회의 숙원과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부산 찾은 우원식 의장…부마민주항쟁 관련 일정 소화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부산과 경남 창원(마산)을 방문해 부마민주항쟁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오전 10시 15분에는 부산민주공원을 찾아 민주 열사들의 넋을 기리고, 이후 '부마 민주항쟁 헌법 전문 수록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번 부산 일정에 우 의장을 초청한 시민추진위는 간담회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40분에는 부산대학교로 이동해 부마항쟁탑을 참배한다. 헌화와 함께 군사정권시절 독재에 맞섰던 항쟁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부마항쟁탑은 지난 1988년 부산대학교 총학생회가 부마항쟁 정신 계승을 위해 만든 곳이다. 이후 부산대 정문 인근에 조성된 부마민주항쟁로 명예 거리도 둘러본다.
우 의장은 다음날인 15일에도 경남 창원에서 관련 일정을 이어간다.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를 방문한 이후 경남대학교에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현직 국회의장 첫 방문…개헌안 표결 앞두고 역사 재조명
현직 국회의장이 부마항쟁탑 등 부마민주항쟁 관련 장소를 방문하는 건 항쟁이 일어난 지 47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우 의장이 부마민주항쟁 헌법전문 수록 개헌안 발의자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만큼, 부마민주항쟁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지역 목소리에 호응하는 방문이라는 분석이다.
우 의장은 지난 3일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개헌안을 국회의원 187명과 함께 국회 의안과에 개헌 발의안을 공동 제출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7명 전원은 개헌안 발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정부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개헌 공고안에 대해 의결하면서 다음 절차로 국회의원 과반수 찬성과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지만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