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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분노 사라지지 않았지만…" 현대캐피탈의 투혼, '준우승' 이상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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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준우승. 한국배구연맹현대캐피탈 준우승. 한국배구연맹
판정 논란으로 인한 현대캐피탈의 분노는 확실히 기폭제가 됐다. 하지만 0%의 기적까지는 닿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1-3(18-25 21-25 25-19 23-25)으로 졌다.

직전 2024-2025시즌 남자부 첫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위업을 이뤘던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한 현대캐피탈은 앞서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3전2승제)를 2경기 만에 마쳤으나, 2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쳐 체력 부담이 컸다.

이어진 챔프전 1, 2차전도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궁지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안방에서 열린 3, 4차전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게다가 모두 3-0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면서 체력을 비축해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특히 2차전 5세트에 불거진 판정 논란 속에 오심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현대캐피탈의 강한 투지가 돋보였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분노를 기폭제로 삼아라"고 강조했고, 선수들은 3, 4차전을 내리 쓸어담는 기적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판정 논란에 대해 "승리를 강탈당했다", "우리가 비공식적으로 우승팀"이라며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강한 유감을 표명까지 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한국배구연맹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은 남자부 사상 첫 리버스 스윕에 도전했다. 역대 20차례 펼쳐진 남자부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잡고 우승컵을 내준 사례(2009-2010, 2010~2011시즌 7전4승제, 2021-2022시즌 3전2승제 포함)는 한 번도 없었다.

여자부에서만 2022-2023시즌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1, 2차전 패배 후 3, 4, 5차전을 모두 잡으며 리버스 스윕 우승 기적을 연출한 게 유일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마지막에 웃을 수 없었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5차전에서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1, 2세트를 내리 내준 뒤 3세트를 잡으며 반전을 일으키는 듯했지만 4세트에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비록 꿈꿨던 '0%의 기적'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현대캐피탈이 보여준 저력은 준우승 그 이상의 울림을 남겼다. 판정 논란이라는 악재를 투지로 승화시키며 벼랑 끝에서 승부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온 과정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리버스 스윕의 문턱에서 멈춰 선 현대캐피탈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2025-2026시즌의 뜨거웠던 여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대한항공은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다. 우리는 끝까지 부딪히려 했지만, 체력적 한계가 보여진 경기였다"며 "딱 한 걸음이었는데 그걸 내딛지 못했다. 아직 2차전의 분노가 사라지진 않았지만, 대한항공에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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