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태> 오늘 2부 첫 인터뷰는 한 폭행 사고의 피해자 유족입니다. 바로 故 김창민 감독 아버님인데요. 지난 10월 새벽 장애가 있는 아들과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옆 테이블 남성들과 시비가 붙었고 밖에 끌려 나가 집단 폭행을 당했고 결국 뇌출혈로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알려졌는데 여러 명이 폭행한 정황이 있는 CCTV가 나왔었는데 처음에 피의자는 1명만 됐고 이 1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이 청구됐었고 이마저도 기각됐었습니다. 그 사이 피의자는 유족의 사과도 없었고 최근에는 힙합 음반까지 냈었습니다. 故 김창민 감독의 아버지를 전화로 연결해 몇 가지를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버님, 나와 계시죠?
◆ 김상철> 예.
◇ 박성태> 예. 일단 뒤늦게 전담 수사팀이 생겼고 어 수사가 좀 제대로 진행이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금 심정은 어떠신지요?
◆ 김상철> 늦은 감은 있지만 이게 진실 규명이 제대로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박성태> 故 김창민 감독이 응급실에 실려 온 뒤, 이게 지난해 10월 20일 일입니다. 아버님 찍은 사진을 보면 일단 아들의 의식이 없었고요. 일부 언론 보도에 나왔었는데 얼굴과 머리에 멍이 많았고 눈에는 또 눈물이 있었더라고요. 마음이 좀 좋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 김상철> 그렇습니다.
◇ 박성태> 아버님이 찍으신 사진이죠?
◆ 김상철> 맞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폭행 사건이 지난해 있었는데 아드님은 약 보름 정도 병원에 있었다가 세상을 떠났는데 그동안 계속 의식이 없었습니까?
◆ 김상철> 예,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부터 의식이 없었어요.
◇ 박성태> 예. 사인은 제가 알기로 뇌출혈인 거죠?
◆ 김상철> 예, 외상에 의한 뇌출혈이죠. 외부 가격에 의한 뇌출혈입니다.
◇ 박성태> 폭행에 의해 뇌출혈이 있었고 그리고 사망에 이르렀는데 지금 저희가 유튜브로는 화면이 나가고 있는데 아드님이 생전에 병원에 있을 때 응급실에서 아버님이 찍은 사진입니다. 그 눈자위 이런 데서도 멍이 충분히 보이고 그런 것 같습니다. 일단 사건 발생 뒤에 3일 만에 경찰이 피의자를 1명으로 특정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었습니다. 그런데 영장은 기각됐죠. 아버님께서는 이게 수사가 제대로 안 된 방증이라고 하셨는데 조금 더 설명해 주신다면요?
◆ 김상철> 어떻게 20일에 사고가 났는데 3일이 지난 23일에 영장을 청구해서 기각이 됐다는 게 너무 졸속된 수사였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게 어떻게 그렇게 빨리 이루어질 수 있는지 그다음에 저희는 경황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10월 20일에 사고가 났는데 10월 23일 영장이 기각됐더라고요.
◇ 박성태> 그러면은 3일 만에 영장이 청구됐다는 거는 경찰이 그 3일 동안 모든 조사를 끝내고 영장을 청구했다는 거군요.
◆ 김상철>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성태> 예. 그런데 이게 그때는 아버님이 물론 의식이 없는 상태가 있었죠, 사망은 좀 뒤지만.
◆ 김상철> 그렇습니다.
◇ 박성태> 그런데도 의식이 없고 중태인데도 3일 만에 모든 수사를 끝냈다는 게 좀 납득이 안 가는군요.
◆ 김상철> 글쎄요. 저희도 어떻게 그런 사안을 가지고 3일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서 구속이 기각됐다는 것을 지금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박성태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박성태> 그러면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는 경찰의 미진한 수사 그러니까 혐의를 보다 입증할 것들이 적어서 그럴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김상철> 아니죠. 이게 너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빨리 졸속으로 수사를 하게 된 것은 축소, 은폐의 의도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성태> 축소, 은폐 의심을 가지고 있다는 거군요.
◆ 김상철> 예.
◇ 박성태> 혹시 축소, 은폐 의심. 그러니까 결과 말고 지금 3일 만에 영장을 청구한 게 그렇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 김상철> 그렇습니다.
◇ 박성태> 약간 정황들이 좀 있습니까?
◆ 김상철> 저희는 경찰 수사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데 우리가 갔을 때도 저 경찰서를 찾아갔을 때도 제대로 얘기를 안 해줘요. 그 수사 중이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때까지도 가해자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했어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돼서 그렇게 된 거죠.
◇ 박성태> 알겠습니다. CCTV를 보면 당시 일행은 6명 또는 7명으로 보이고요. 식당에서 다른 테이블에 있던 손님들입니다. 그중에 두 분이 여성이고 일단 4명 이상이 밖에 끌고 나간 것으로 보이는데 왜 처음에 경찰은 1명만 피의자로 특정했을까요? 물론 나중에 보완 수사가 요구 있고 난 다음에 1명이 더 늘어나긴 했습니다.
◆ 김상철> 그런데 일단 그때 4명이다. 그리고 1명이 폭행을 했고 1명은 방관했고 2명은 적극적으로 말렸다는 얘기예요.
◇ 박성태> 경찰의 주장이요?
◆ 김상철> 예.
◇ 박성태> 그래서 방관한 사람을 넣을 수 없다. 근데 CCTV에는 좀 안 그런 정황들도 나옵니까?
◆ 김상철> CCTV 보면 그게 어떻게 적극적으로 말리는, 사람을 끌고 다니는데 그걸 어떻게 적극적으로 말렸다고 볼 수 있나요?
◇ 박성태> 예, 지금 인터뷰 화면에는 당시 CCTV가 나오는데요. 아드님을 한 분이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고 다른 분이 옆에서 계속 있는데 이게 말리는 건지 아니면 사실 돕고 있는 건지, 물론 말리는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 지금 보면 다른 분들은 어떤지는 좀 정확치가 않습니다. 제가 어제 변호사랑 통화를 했는데 이건 방조 혐의로도 볼 수가 있는 충분히 있는 부분이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버님도 이 CCTV를 오랫동안 못 보셨다고 들었습니다.
◆ 김상철> 예.
◇ 박성태> 그건 왜.
◆ 김상철> 볼 용기도 나지 않았고 경찰이 그걸 다 확보를 했다 하니 경찰에서 잘 수사를 하리라고 믿었죠. 근데 결과는 이렇게 돼서 참 안타깝습니다.
◇ 박성태> 그렇죠. 사실은 그 있는 장면을 아버지로서 보기가 쉽지 않았었고요.
◆ 김상철> 예.
◇ 박성태> 어제 변호사 물어보니까 아드님 장례식 이후에 CCTV를 피해자 측, 유족 측에서 확인을 하고 봤는데 경찰도 방금 우리가 화면에서 본 CCTV를 다 가져갔었다고 하더라고요.
◆ 김상철> 그렇습니다.
◇ 박성태> 그런데도 저 CCTV를 확보한 다음인데도 1명으로 피해자를 특정하고 한다는 게 잘 납득이 안 된다는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박성태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김상철> 그 화면 말고 경찰 그 보안용 CCTV에도 다른 화면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는 보지 못합니다.
◇ 박성태> 지금 일부 보도에 따르면 지금 보도된 CCTV 말고 경찰용 다른 CCTV에는 당시 직접적인 폭행의 장면들이 나온다 이 말씀이신 거죠?
◆ 김상철> 보안용 CCTV가 있다고 그러는데 저희는 그걸 볼 수가 없어요. 보여주지 않아서 볼 수가 없습니다.
◇ 박성태> 변호사에게도 안 보여줬나요?
◆ 김상철>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일단 현재는 사건 전개를 하면 처음에는 1명을 특정해서 영장을 청구했는데 기각됐었고요. 나중에 유족 측에서.
◆ 김상철> 우리가 항의를 해서 보완 수사를 통해서 2명으로 특정됐는데 그것마저 기각이 됐습니다.
◇ 박성태> 기각이 됐고요.
◆ 김상철> 그 기간이 무려 한 5개월이 넘었죠.
◇ 박성태> 5개월이 넘었고요.
◆ 김상철> 예, 2차 수사하는 지가 거의 4개월 동안 걸렸어요.
◇ 박성태> 지금 말씀은 보완 수사 요구를 검찰이 했잖아요, 경찰에게. 그 뒤에도 상당 부분 보완 수사가 제대로 안 이루어졌었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상철> 그렇습니다. 약 4개월 가까이 보완 수사를 했는데 이게 좀 늦어진 거죠.
◇ 박성태> 가해자 측에 대해서 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폭행 피해자 중 1명이 어제 한 유튜브에 나와서 사과한다고 얘기했고요. 고 김창민 감독과 유족에게 사과한다고 했고 또 본인은 여러 번 사과하려고 하고 합의하려고 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사과의 움직임이 있었습니까?
◆ 김상철> 전혀 없었고요. 여태까지 연락 한 번 없었는데 더 저희 유가족이 또 상처받고 고통스러운 것은 그동안에 무슨 힙합 취업을 해서, 뭐 하고 하면서 희희낙락하던 친구가 언론에 보도가 되니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경찰관이 피해자 측을 알려주지 않아서 못 했다. 이런 얘기를 하고요. 그건 터무니없는 얘기죠. 그쪽에 변호사를 통해서라도 얼마든지 알 수 있는 사항을 경찰관이 알려주지 않아서 피해자 측 연락처를 몰라 사과를 하지 못했다. 이거는 말이 안 되는 얘기죠.
◇ 박성태> 가해자 측도 변호사가 있었고 피해자도 변호사가 있는데 그걸 왜 연락처를 못 구하냐는 말씀이시군요.
◆ 김상철> 예, 거기에다 지금 와서 그걸 또 여러 방도로 노력을 했지만 피해자 측과 이렇게 연락이 닿지 않아 못했다는 얘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 박성태> 예. 가해자는 사과의 의사가 전혀 없었다, 최근에 논란이 되니까 그런 제스처를 취하는 거라고 보시는 거군요.
◆ 김상철>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성태> 예. 검찰이 당시 현장의 목격자는 일단 식당 주인이 있고요. 그리고 아드님이 있죠. 그러니까 고 김창민 감독의 아들이요. 검찰이 그 아들을 불러서 당시 상황에 대해서 좀 물어본 것으로 아는데 그러니까 손주가 장애가 좀 있어서 거기에 대해 걱정을 하신다는 얘기를 좀 들었습니다.
◆ 김상철> 발달장애 중증이에요. 그래서 자기 의사 표시를 할 수 없는 아이입니다. 그러니까 그 상황을 어떻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아이가 아니에요.
◇ 박성태> 또 아버지의 그런 일을 아들이 진술해야 된다는 것도, 목격을. 그런 것도 참 약간 비극적인 것 같습니다. 고 김창민 감독의 장기 기증, 초반에는 사실은 지난해는 이 뉴스만 났어요. 김창민 감독이 숨졌고 4명에게 새 생명을 보내고 가셨다는 얘기만 나왔었는데 이 장기 기증을 결정한 게 아버님이시라고 들었습니다.
◆ 김상철> 예, 그리고 저도 벌써 우리 아이, 김창민 감독 나이 때 장기 기증의 의사를 밝혔던 사람입니다. 우리 가족들이, 또 이 아이의 장기의 일부가 새 생명을 구한다고 하는데 뜻이 있는 것 같아서 결정을 한 것이죠. 그건 순간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고 제 자신이 40대 때 장기기증을 허락해서 허락했던 사람이고 지금도 회원증인가요? 그걸 항상 품에 안고 다니는 것이 저도 어떤 사고가 나면 그것이 오게 되면 그걸로 연락을 하면 시신이나 장기가 공여될 수 있다. 그래서 갖고 다닙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고 김창민 감독이 몇몇 영화에서 좀 두각을 보이기도 하고 이제 꽃을 피우는 나이인데 일단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는 말씀을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 김상철>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을 해서 작품도 만들고 또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을 했던 차에 이런 불행한 일이 생겨서 매우 안타까운 심장입니다.
◇ 박성태> 사실 이게 언론 보도로 아마 지난달에 좀 나서 새롭게 관심을 받았지 만약 그러지 않았더라면 그냥 가해자들이 구속도 안 되고 묻혀버리는 사건일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 김상철> 저희도 그렇게 생각을 하죠.
◇ 박성태> 그동안 아버님이 억울하고 사실은 이럴 땐 분노가 치밀어 오르죠. 이런 게 좀 많았을 것 같습니다.
◆ 김상철> 예.
◇ 박성태> 알겠습니다. 끝으로 검찰이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어쨌든 다시 재수사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되기를 바라시는지요.
◆ 김상철> 이제 전담 수사반도 꾸렸다 하니 이 사건을 정확하게 밝혀서 진실이 좀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사망자나 저희 유족들의 바람입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 김창민 감독의 아버지 김상철 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