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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문화 공간…'그림책 정원 1937', '당산 생각의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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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중심에 서다]

■ 방송: 충북CBS 라디오 <시사직감>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0)
■ 제작: 이은영 PD
■ 진행: 김종현 보도제작국장
■ 대담: 조미애 충청북도 문화예술산업과장

충북도청 본관 모든 세대 위한 문화공간 변신, 도민의 일상 속으로
'그림책'은 이야기와 그림, 예술성이 결합된 어른들도 공감할 장르
개관전 SNS 소개되자 해외서도 반응 이어져, 국제교류 거점 가능성
'당산 생각의 벙커', 군사작전 공간 업사이클링 문화예술공간 재탄생


[오프닝]

◇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잡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달 뒤편의 지구로부터 40만 6천 7백 7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인류가 나간 종전 기록은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40만 백 70여 킬로미터 였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가 이번에 새역사를 쓴 거죠. 이 여정을 바라보며 단순히 과학기술의 성취를 넘어 인류는 과연 끝없이 펼쳐진 우주 어디까지 갈 수 있는 존재인가라는 질문도 던져보게 됩니다. 하지만 같은 시간, 지구 안에서는 여전히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고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끝없이 나아가는 존재와 서로의 미래를 무너뜨리고 있는 존재. 이 두 장면은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순간의 풍경입니다. 인류는 이미 지구 밖 우주로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서로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은 완전히 배우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2026년 4월 7일 화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시사직감>은 매주 화요일 이 시간 고정 코너로 여러분 만나고 있습니다. <충북, 중심에 서다> 코넙니다. 충청북도의 현안과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 각 실국의 책임자들이 직접 출연해 진단하고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북도의 열린 문화공간 사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최근 도청 본관에 개관한 '그림책 정원 1937'과 '당산 생각의 벙커' 활용 소식까지 충청북도 조미애 문화예술산업과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미애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 조미애> 네. 안녕하세요. 조미앱니다. 반갑습니다.

◇ 김종현> 반갑습니다.  그럼 바로 말씀 나눠보도록 하죠. 지난달 31일에 '그림책 정원 1937'이 개관했다는 소식 들었는데요. 특히 도청 본관이 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는 점만으로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번 개관이 갖는 의미부터 말씀을 좀 해 주시겠습니까?

◆ 조미애> 이번 개관은 단순히 새로운 문화시설을 하나 만든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행정의 중심이었던 공간을 도민의 일상 속으로 다시 돌려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1937년에 도민에 성금으로 건립된 도청 본관은 약 90년 동안 행정 공간으로 기능해 온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2003년도에 국가등록문화재 제55호로 지정도 됐었고요. 이 공간을 보존하면서도 지금 시대에 맞는 문화공간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시를 보고 책을 읽고 체험을 하면서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면서 도민 누구나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직접 가보신 분들은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됐다 이런 반응들이 많던데요. 문화재 건물을 활용하면서도 분위기를 바꾸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점에 가장 중점을 두셨습니까?

◆ 조미애> 네.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역사성을 유지하면서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함께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느껴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에는 사무공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문화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내부 구조와 분위기를 상당 부분 바꿔야 했고 그 과정에서 건물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그래서 내부를 덮고 있던 마감재를 걷어내고 붉은 벽돌과 목조 트러스 구조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건물이 처음 지어졌을 때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집중했고요. 그 위에 전시와 체험 기능을 더해서 지금은 관공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머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완전히 전환되었습니다.

충북도 제공충북도 제공
◇ 김종현> 예. 그렇군요. 이제 특히 여러 콘텐츠 중에서도 그림책을 중심에 둔 점이 인상적이거든요 그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고민하셨다고 들었거든요. 그림책을 선택하신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 조미애> 네. 공간을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기준은 누가 와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인가였습니다. 그림책은 어린이만을 위한 콘텐츠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이야기와 그림, 예술성이 결합된 장르이기 때문에 어른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또 전시로도 확장할 수 있고,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연결할 수도 있고, 체험 콘텐츠로도 발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공공문화 공간의 중심 콘텐츠로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림책이 이 공간의 성격과 가장 잘 맞는 콘텐츠라고 봤습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지금 개관전을 시작을 하셨죠? 정승각 작가 그리고 엘레나 셀레나 작가 함께 참여했다고 하던데 이번 전시회 특징 좀 소개해 주시죠.

◆ 조미애> 이번 개관전은 그림책이라는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자는 방향으로 기획을 했고요. 충북 출신이면서 한국 대표 그림책 작가인 정승각 작가의 원화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강아지똥 아시죠? 강아지똥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 인데요. 그림책이 가진 이야기와 감성을 깊이 있게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업북 신예 작가인 엘라나 셀레나 팝업북 전시도 하고 있는데요. 책이 공간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디어 아트까지 결합해서 정적인 감상과 동적인 체험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구성했습니다. 한 공간 안에서 그림책을 여러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고요. 전시는 3월 31일부터 7월 12일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충분히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종현> 네. 그렇군요. 이제 팝업북 말씀을 해 주셨는데 팝업북 공간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좋다고 들었습니다. 참여 작가도 이건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는 이야기 전해 들었는데요. 어떤 뜻인지 과장님께서 설명을 좀 더 해 주시죠.

◆ 조미애> 그림책 정원 3층에 가보시면 팝업북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요. 2,400권 정도 책이 집중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주 이거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팝업북이 전시의 일부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팝업북 자체를 하나의 핵심 콘텐츠로 삼아서 공간 전체를 구성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전시뿐 아니라 체험과 교육까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보는 전시를 넘어서 직접 경험하는 콘텐츠로 확장된 점이 특징입니다. 이런 부분이 많은 관람객들에게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그리고 해외에서도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이죠?

◆ 조미애> 네. 그림책 정원이 SNS에 이 공간을 소개한 이후에 해외 출판사하고 작가들로부터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팝업북을 중심으로 한 공간 구성과 규모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국제적인 협업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이 공간이 단순한 지역 문화시설을 넘어 국제적인 콘텐츠 교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보고 있고요. 앞으로도 해외 작가 초청 전시나 공동 기획 등을 통해서 글로벌 협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김종현>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무엇보다 그곳을 앞으로 계속 사람들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공간이 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할 텐데요. 앞으로 운영 방향, 향후 계획 어떻게 세워두고 계십니까?

◆ 조미애>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방문하실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4월 25일부터 26일까지는 충북에서 처음으로 그림책 페어가 예정되어 있어요. 그리고 다음 전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수지 작가 전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 다양한 그림책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도 준비되어 있고 작가와의 만남 등 그런 프로그램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나가면서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운영하는 집중할 생각이고요.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린이, 도민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충북도 제공충북도 제공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화제를 좀 바꿔보죠. '당산 생각의 벙커'에 대해서 말씀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당산 생각의 벙커'는 어떤 공간이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소개 좀 해 주시죠.

◆ 조미애> '당산 생각의 벙커'는 과거 충무시설로 사용되던 공간이 시대 변화로 본래의 기능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그 유휴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고 업사이클링 해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원래는 국가 비상 상황에 대비한 시설이었는데 노후화와 활용 여건 변화로 기존 목적에 맞는 사용이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시대에 맞는 공공적 가치를 부여하는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당산 생각의 벙커'는 기존 공간의 물리적 흔적과 역사성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문화적 기능을 입힌 업사이클링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폐쇄적이고 묵직한 구조, 외부와 차단된 공간감, 시간의 흔적이 남은 벽면과 동선은 전시와 어우러지면서 관람객에게 더욱 깊은 몰입감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예. 그렇군요. 그 충무시설이라 하면 쉽게 말하면 전쟁 대비, 작전 공간 뭐 이런 시설인 거죠?

◆ 조미애> 네. 맞습니다. 군사작전 했던 시설입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지금 이제 전시가 진행 중이라고 들었거든요. 전시 이름이 '1천 개의 감정, 1만 개의 표정'이라고 들었는데 전시회 기획 의도는 어떤 거죠?

◆ 조미애> '1천 개의 감정 1만 개의 표정' 전시는 일상 속에서 지나치거나 억눌려 왔던 다양한 감정을 예술을 통해 다시 바라보고 개인의 감정을 사회적 공감으로 확장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우리는 기쁨이나 슬픔, 불안, 사랑 등 여러 감정을 경험하지만 이를 충분히 느끼고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내면의 상태를 동시대 예술의 언어로 풀어 내는 건데요. 또한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고 해석하며 이를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확장하게 됩니다. 결국 이번 전시는 감정을 단순히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우리 삶을 다시 바라보고 서로의 마음을 연결하는 공감의 장으로 기능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우리가 이제 평소 생각해보지 못했던 그런 감정에 대해서 다시 돌이켜보고 생각해 보는 그런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전시 공간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궁금하고요. 관람 포인트도 좀 짚어주시죠.

◆ 조미애> 네. 이번 전시는 벙커의 공간 구조를 활용해서 입구부터 각 호실까지 하나씩 감정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을 했습니다. 특히 입구와 중앙 통로의 라이트 LED 연출을 통해서 일상에서 전시로 전환되는 감각을 유도하고 각 공간에서는 서로 다른 감정의 층위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펼쳐집니다. 전시회에는 김윤아, 반주영, 한송희 작가의 작업과 분노의 방 프로젝트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삶의 감정과 시간 속 불안과 설렘, 억눌린 감정의 표출 그리고 익명적 고백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관람객께서는 개별 작품뿐만 아니라 공간 전체를 따라 이동하며 변화하는 자신의 감정까지 함께 느껴보시면 더욱 깊이 있는 관람이 될 것입니다.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그리고 청취자들께 전하실 말씀 있으면 해 주시고 오늘 인터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조미애> '그림책 정원 1937'과 '당산 생각의 벙커'는 과거의 공간을 오늘의 문화로 다시 이어가는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책을 읽고 전시를 보고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며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두 공간 모두 도민 여러분의 삶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충북도 제공충북도 제공
◇ 김종현> 네. 조미애 과장님, 오늘 <시사직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조미애> 감사합니다.

◇ 김종현> <시사직감>은 매주 화요일 이 시간 <충북, 중심에 서다> 코너로 여러분 찾아뵙고 있죠. <충북, 중심에 서다>는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과 현안을 각 실국 담당자들이 직접 출연해서 자세히 여러분께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 <시사직감> 첫 번째 순서, 충청북도 조미애 문화예술산업과장과 '그림책 정원 1937', 그리고 '당산 생각의 벙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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