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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총재 모두 대한항공 편인가" 현대캐피탈 감독, 챔프전 판정 논란에 "대한항공의 굴레"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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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에 항의하는 블랑 감독. 한국배구연맹판정에 항의하는 블랑 감독. 한국배구연맹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패배 직후 심판 판정을 향해 전례 없는 수위의 비난을 쏟아냈다.

현대캐피탈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2-3(23-25 18-25 26-24 25-18 16-18)으로 석패했다. 1차전에 이은 2연패다.

논란의 장면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5세트 14-13 상황에서 발생했다. 현대캐피탈 레오의 서브를 두고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으나, 심판진은 최종 아웃 판정을 내렸다. 판독 결과가 '인'이었다면 그대로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판정 번복 없이 경기가 재개됐고, 현대캐피탈은 듀스 끝에 16-18로 무릎을 꿇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블랑 감독은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블랑 감독은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진정한 승자다"라고 운을 떼며 "대한항공이 모든 부분에서 우위에 있었다. 총재와 심판 등 모두가 대한항공의 굴레 안에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모든 분들이 레오의 서브가 '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를 정확히 가려내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만든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부끄러운 승리라는 것을 대한항공도 알 것이다. 더 이상 할 말은 없다"고 전했다.

선수단 관리에도 막막함을 토로했다. 블랑 감독은 "선수들을 어떻게 납득시켜야 할지 모르겠다. 승리를 눈앞에 둔 순간 강탈당한 기분이라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심판 판정을 존중하고 싶지만, 오늘은 너무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판정에 항의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단. 한국배구연맹판정에 항의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반면 승리한 대한항공 선수단은 판정을 존중하며 리그 규정에 따른 결과임을 강조했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아웃 라인으로 봤다. 한국 룰은 라인이 보이면 아웃이고, 안 보이면 인"이라며 "이게 어쨌든 한국 룰이고 우리도 그런 상황을 겪어봤다. 룰인 상황을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정지석 역시 "선수들은 판정 자체보다는 플레이에 집중하려 한다"면서도 "판정하는 입장이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책임을 지고 판정을 내려야 하는 자리인 만큼 일단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 또한 "심판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한국만의 로컬 룰이 있고, 다른 리그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볼이 조금이라도 선에 걸치면 인 판정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지만, 한국의 규정을 알게 됐다면 그에 적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블랑 감독의 '부끄러운 승리' 발언에 대해서는 "일단 승리한 것은 기분이 좋다. 만약 우리가 졌다면 슬펐겠지만, 상대 팀을 심판하려 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동시에 "현대캐피탈이 이겼더라도 충분히 자격이 있었던 경기"라며 상대의 경기력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원치 않는 판정도 있었지만 우리는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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