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오재원. 한화 제공 한화 이글스의 신인 외야수 오재원(19)이 2026 KBO리그에서 이례적인 기록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6시즌 개막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회를 준 구단에 보답하듯 이날 6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고졸 신인이 개막전 데뷔전에서 3안타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96년 장성호(3안타) 이후 30년 만이다.
오재원의 활약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같은 달 29일 키움전에서 5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31일 kt wiz와의 홈 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개막 후 3경기 기록은 타율 0.429(14타수 6안타), 2타점, 2볼넷이다. 특히 3경기 16타석 동안 삼진을 단 한 차례도 당하지 않았다. 모든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무리한 스윙을 자제했다. 실투를 놓치지 않는 선구안도 돋보였다.
이정후. 연합뉴스데뷔 후 16타석 연속 무삼진은 특급 선배들도 쉽게 달성하지 못한 성과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KBO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2017년 데뷔 후 5타석 만에 삼진을 기록했다.
2024년 KBO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데뷔 첫해인 2022년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출발했다. kt 안현민은 2022년 데뷔 후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 강백호도 kt에 입단한 2018년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기록했다. 2014년 신인왕 NC 다이노스 박민우는 2013년 데뷔 후 7번째 타석에서 삼진의 쓴맛을 봤다.
KBO 관계자는 "고졸 신인이 선배들을 상대로 놀라운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의 기록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