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 정세영 기자1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와 관련해 손주환 대표이사가 참사 일주일 만인 26일 공식 사과했다.
손 대표는 이날 안전공업 상무인 자신의 딸과 함께 대전시청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미리 준비한 사과문을 읽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참사가 발생한 것에 죄송하며, 자신의 부주의한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사과한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사고 수습과 희생자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장 내 기름 때가 곳곳에 흐를 정도로 화재에 취약한 열악한 현장 상황과 관련해 노조가 시설 개선을 요구했다는 부분에 대해, 손 대표의 딸은 '노조의 요구를 묵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불법 증축과 안전 시설 부족 등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손 대표의 딸은 참사 원인을 묻는 질문이 이어지자,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고만 했다.
이들은 "유족들께 일일이 사죄를 드리고 있어 공식 사과하는 자리에 늦게 서게 됐다"며 합동분향소를 찾은 지 10여분 만에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