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랑방토요초대석 인터뷰에 참석한 원종하 교수. 최태경 아나운서△최태경 아나운서> CBS사랑방 토요초대석입니다. CBS사랑방 토요초대석은 라디오와 TV를 통해서 방송되는데요. 라디오는 경남 CBS 표준FM 창원과 경남 지역 106.9MHz, 진주 등 서부 경남은 94.1MHz를 통해서 매주 토요일 낮 12시 5분부터 1시까지 청취하실 수 있고요. CBS TV는 LG 헬로비전 채널 280번으로 보실 수 있는데요. 본 방송은 매주 토요일 오전 6시부터 6시 30분, 그리고 재방송은 본 방송이 송출된 그 다음 주 목요일 오전 6시부터 6시 30분까지 방송됩니다. 그리고 경남CBS 크리스천노컷뉴스, 경남CBS 유튜브 채널 '복음밥CBS'를 통해서도 영상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신앙은 교회 안에 머무는 게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 드러나야 한다고 말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대학 캠퍼스에서 청소년·청년 금연 사역까지 정말 지역 사회와 맞닿은 자리에서 복음을 실천해 온 분이신데요. 최근에 '성경의 리더십'이라는 책을 통해서 성경이 말하는 참된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하고 계신 분입니다. 인제대학교 교수이시자 김해 하늘영광교회 협동목사로 섬기고 계신 원종하 교수님을 모시고 성경적 리더십과 또 사회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신앙의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원종하 교수> 네, 반갑습니다. 원종하입니다.
△최태경> 우선 이번에 발간된 책 '성경의 리더십'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책인지 소개 좀 부탁드려요.
성경 인물 87명을 통해 풀어낸 리더십의 본질
▲원종하> 네, '성경의 리더십'은 제가 2년 반 동안 매주마다 기도하는 그런 마음으로 쓴 책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교회 다니면 '누구누구 좀 닮아라' 이런 목사님들의 성경 말씀을 듣곤 하는데 사실은 그 '누구누구를 닮아라' 할 때 예를 들어서 '모세를 닮아라, 노아를 닮아라' 할 때 그 사람 전체를 이해하기는 쉽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늘 궁금증이 있었어요. '우리는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성경의 인물들은 어떻게 살아서 그 성경책에 기록이 되었을까?' 그런 궁금증을 갖기 시작하다가 제가 그러면 '책을 한 번 써봐야 되겠다' 이런 마음을 갖고 매주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주요 인물들, 또 관심 가는 인물들 또 우리 크리스천이든 넌크리스천이든 알았으면 좋겠다 싶은 인물들을 호기심을 갖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최태경> 굉장히 꾸준히 집필을 하셨네요. 이 책을 이렇게 쓰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던 걸까요?
▲원종하> 네, 사실 요즘 세상은 리더십에 대한 책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 있지 않습니까? 서번트 리더십도 있고, 봉사 리더십, 섬김의 리더십 등 많은 리더십들이 있는데 이 리더십의 기준이 각자 다르기도 하고요. 특히 제가 교회에서 청년부장을 맡아서 우리 청년들을 가르치기 시작하다가 거기에서 영감을 얻은 거죠. 그래서 우리 청년들이 '이런 인물들을 좀 닮았으면 좋겠다' 해서 매주마다 설교하고 가르칠 내용들을 메모하다가 '체계화시키면 좋겠다' 하면서 집필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최태경> 제가 듣기로 교수님께선 리더십 관련해서 전문가이시기도 하다고 들었는데요.
▲원종하> 네, 저는 전공이 경영학도 하고 경제학도 했습니다마는 경영학 중에서도 인사 조직. 인사 조직은 사람을 어떻게 세우고, 모티베이션을 어떻게 하고, 또 조직을 어떻게 세워야 조직이 효율적으로 경영이 될까 이런 부분들이거든요. 그래서 리더십을 학기 중에 가르치기도 했죠. 그런데 세상의 리더십보다는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는 성경의 리더십을 아이들한테 가르치면 좋겠다. 그래서 앞으로의 꿈은 교양수업으로라도 성경의 리더십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다는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최태경> 교수님께서 전공하셨던 걸 교회 안에 있는 아이들에게 인사이트를 주시고, 또 성경에 있는 리더십을 세상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가르치시고. 세상과 교회의 다리 역할을 하고 계신 분이시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리더십에 관심이 있기도 하고 너무 궁금해서 책이 나오자마자 사서 읽어봤습니다. 책을 열자마자 제일 눈에 띄었던 게 목차 구성이었거든요. 성경 속 인물들 앞에 교수님께서 키워드를 잡으셨더라고요. 모세 편에는 '십자가-이스라엘 민족의 해방자' 이렇게 붙이셨고, 또 누가 편에는 '아카이브'라는 키워드에 '신앙의 일편단심' 이렇게 또 부제목을 붙이셨더라고요. 이걸 보면서 목차 구성부터 정성을 많이 들이셨다는 생각이 드는데 특별히 이렇게 구성하신 의도가 있으실까요? 사전 같기도 하고요.
▲원종하> 좋은 질문하셨는데요. 제가 역사, 인물사와 같은 레퍼런스를 찾을 때 가장 먼저 찾았던 게 인물 사전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사전은 뭐라고 정의를 하고 있는가, 이 사람에 대해서' 그래서 이 책 제목을 하나 만들 때도 그렇고 한 주마다 쓸 때마다 거의 책을 10~15권을 펼쳐놓고 동시에 살펴본 거예요. 제가 교수로서 다년간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건데, 그래서 한 문장 한 문장을 정말 기도하는 심정으로, 또 분량을 정해놨기 때문에 계속 늘릴 수도 없고. 그래서 '엑기스가 뭔가, 이 한 사람을 어떤 단어로 설명해 줄까?' 정말 기도하는 심정으로 일주일마다 그 한 사람을 놓고 기도하고, 묵상하고…. '혹시 내가 빠뜨린 건 없을까?' 또 찾아보고 이런 마음으로, 가슴으로 쓴 책이라 할까요?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전공 서적은 많이 냈습니다마는 기독교 서적은 첫 출간이거든요. 첫 출간인데, 그래서 저에게도 의미도 있고 정말 펜으로 쓰는 책이 아니라 가슴으로 쓴 책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또 이 책을 내는 순간에 가독성이 있어야 되는데 너무 문장이 길거나 이러면 읽는 사람들이 다 읽지 않아요. 그래서 서브 타이틀을 달고, 이렇게 해서 '전체 다를 보지 않더라도 이 인물에 대해서만큼만 자기 나름대로의 정의를 해 가면 참 좋겠다' 이런 의미에서 타이틀을 달았죠.
△최태경> 목회자로서 우리 교수님께서 처음으로 쓰신 신앙 서적이기 때문에 더욱 기도로 쓰셨겠구나 하는 게 느껴집니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볼게요. 노아부터 예수님까지 87명의 리더들의 리더십을 다루셨는데, 이 87명의 인물들 중에서 가장 소개하고 싶은 성경 속 인물 누구신지 궁금합니다.
원종하 교수의 저서 '성경의 리더십'. 자료사진노아와 바울에서 발견한 순종과 변화의 리더십
▲원종하> 저는 이 책에서 누구를 가장 먼저 적을까도 고민을 참 많이 했거든요. 그 다음에 누구로 마무리할까 이 순서도 엄청나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첫 인물은 노아를 넣었거든요. 노아는 사실은 '노(No)'하지 않은 사람이에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서 세상 사람들로부터는 지탄도 받고 지금으로 말하면 '저 사람 내가 이해를 할 수 없겠다' 이런 사람이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 노아를 첫 인물로 제가 정했고, 이 노아 같은 순종의 인생을 살면 좋겠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의 감정 따라 싫고 좋음을 즉각적으로 표현하잖아요. 그래서 즉각적인 표현보다는 한 발 물러서서 볼 수 있는, 인간관계도 그렇고 나 자신을 볼 때도 그래요.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생각해보는 게 훨씬 더 좋은 것 같고. 그래서 저는 노아를 첫 장에 넣었고, 한 사람만 꼽으라면 아쉬우니까 맨 마지막 예수님을 넣었죠. 그래서 예수님은 알파요 오메가인 존재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인생을 다시 열어주실 분. 그래서 그 끝은 '이음을 이어가는'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을 맨 마지막에 배치를 했습니다.
△최태경> '이음을 이어간다'. 너무 멋진 말입니다. 혹시 이 성경 속 인물들 중에서 '나랑 삶의 결이 닮았는데? 나랑 닮은 부분이 있는데?' 싶은 인물이 있으셨나요?
▲원종하> 네, 저는 사도 바울이 저하고 닮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최태경> 그렇군요. 사도 바울은 강한 이미지가 있는데 교수님 워낙 부드러운 이미지가 있으셔서요. 궁금합니다.
▲원종하> 사도 바울은 지금으로 보면 가말리엘 학문을 했고, 유대인 중에 유대인이고, 또 로마 시민권도 가지고 있고, 세상적으로 보면 남 부러울 것 하나도 없이 다 갖춘 분이에요. 그 인생을 살았어도 세상적으로 볼 때 아주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데, 고난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그 순간에 인생이 달라졌거든요. 제 인생도 학자로서 학문적인 어느 영역에서는 전문가이지만, 더 낮은 곳을 늘 바라볼 수 있는 그래서 복음을 더 세상 끝까지 전하는 그런 사명이 사도 바울 입장하고 저하고 닮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사도 바울이 저하고 닮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최태경> 사도 바울은 교수님께서 또 닮아갈 사람이기도 하고요.
▲원종하> 네, 닮아갈 사람이죠. 그래서 제가 부드럽게 보이지만 아주 고집도 세고 강한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예수님을 더 가까이 하기 전에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예뻐 보였어요. 그런데 제가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파고드는 순간에 저 멀리 있는 아이들, 멀리 앉아 있는 아이들,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더 가슴에 다가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아이들한테는 제가 수업 때마다 '땡스 카드'라고 해서 하고 싶은 내용을 말로 하지 않고 카드를 써서 나눠줘요. 그래서 그런 아이들이 서서히 다가오게끔, 그래서 저 뒷자리에서 앞으로 오게 하는. 그러려면 저 자신이 더 낮아져야 되고 그런 아이들을 더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그럼 제가 변하지 않으면 어렵죠. 그래서 어떤 교수님이 저더러 '옛날에는 굉장히 강하게 보이더니 요즘에는 아주 부드러워졌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최태경> 그렇군요. 학교 안에서도 교수님의 모습이 점점 더 예수님을 닮아가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계시네요.
▲원종하> 그렇죠. 신앙은 우리의 변화가 없이는 우리 스스로 진짜 신앙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말씀이 우리 가슴에 와 닿을 때, 가장 큰 변화는 나 자신의 변화로부터 시작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럼 우리가 말씀을 듣고 전하고 할 때 나 자신이 본이 안 되면 그 말씀은 타인이 받아들이기 대단히 어려운 말씀이 돼 버리거든요.
△최태경> 네, 교수님께서 앞서서 '굉장히 강한 사람이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스스로 그렇게 느끼실 정도로 치열하게 살아오시지 않으셨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 사회적인 위치로 봤을 때도 높은 위치에 계신 입장이시고, 그래서 교수님께서는 어떤 삶의 여정을 걸어오셨을까 문득 인간 원종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목사임직감사예배에 참석한 원종하 교수. 원종하 교수 제공기자에서 교수로, 그리고 목회자로…치열한 삶에서 길어 올린 성경적 리더십의 통찰
▲원종하> 저는 한때 '치열'이라는 단어를 대단히 좋아했습니다. 치열한 삶, 그래서 하루를 살아도 시간을 꽉 뭔가로 채울 수 있는 삶, 효율적이면서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멀티 워커, 일 중독. 그러다 보니까 박사학위도 2개도 하게 되고, 석사도 2개, 학사도 3개. 최근까지도 저는 학생이었어요. 늘 뭔가를 배웠죠. 그래서 저는 직업적으로도 세 번의 직업을 바꾼 거예요. 한때는 기자도 했고요, 한때는 또 조교도 했고. 이런 과정 속에서 조금씩 향상된 인생? 그 치열한 싸움 속에서 뭔가를 이루어 갔던 인생이었는데 이제는 성숙의 단계로 나아가고 싶은 거예요. 그 치열한 삶을 부정하거나 후회스러운 삶이 라는 게 아니라 그 치열한 삶 위에 성숙을 세워가는 이런 인생을 살아왔고요. 누군가가 저한테는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네 인생이 너무 바쁜 거 아니냐?' 그런데 저는 그 인생들이 너무 좋은 거예요. 늘 기분 좋고 뭔가 성취감을 느끼고. 그래서 제가 글 쓰는 걸 좋아해서 하루를 마무리할 때 늘 일기도 많이 쓰고 했는데, 그게 늘 기쁨이 충만했죠. 사실은 그런 열정이 저를 지탱해 왔고 또 앞으로도 그 열정 속에 복음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그냥 치열만 했다면 이제는 여유로움과 물러섬과 앞만 보지 않고 옆도 보는 그런 인생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신학대학도 사이버 대학이기는 합니다마는 3학년 학사 편입을 했는데 F를 한 번 맞은 적이 있어요.
△최태경> F를 맞으셨어요? 교수님께서요?
▲원종하> 네, F를 맞아서 제가 교수님께 전화를 했어요. '교수님, 레포트를 다시 내면 안 될까요?' 그랬더니 '안 된다, 앞으로 목사 할 사람이 무슨 소리 하냐'고 엄청 혼만 났어요. 그래서 제가 방학 때 다른 과에 계절 학기를 듣고 졸업을 했습니다.
△최태경> 아슬아슬하게 졸업을 하셨네요.
▲원종하> 아슬아슬하게 졸업을 했습니다. 하하하.
△최태경> 근데 기자를 하셨다니 저는 상상이 전혀 안 되거든요.
대학교 학보사 기자 시절의 원종하 교수. 원종하 교수 제공▲원종하> 제가 대학 다닐 때도 대학 신문이라고 있잖아요, 학보. 제가 기자도 하고 부장도 하고 편집국장도 하고 이래서 신문에 대해서 상당히 익숙하고, 또 학생 때는 옳음에 대한, 정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어서 '정의 구현' 이런 강한 신념이 있어서 지역 언론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책 보는 걸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 꿈이 책을 보면서 사는 직업이었어요. 가장 좋은 게 교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교수가 돼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현업에 갈수록 학문에 대한 그리움 이런 것들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퇴직금을 모아서 다시 대학원 준비를 하고 다시 밑바닥으로 내려갔죠. 친구들은 당시에 취업을 하고 결혼도 할 때였는데, 저는 '다시 시작하겠다' 이렇게 해서 주변에서 말리기도 했습니다. '계속 신문사 기자하고 가정도 이루고 하면 되는데, 왜 다시 밑바닥부터 하려고 하느냐?' 저는 당시에 베이스를 다시 세우는 게 제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늘 고민하고 퇴근할 때 되면 '이게 아닌데….' 아침에는 신이 나는데 퇴근할 때쯤 되면 '내가 이렇게 살려고 공부를 하려고 했나?' 이런 회의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학생들을 지도할 때도 저 자신을 반면교사를 삼아서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게 뭔지를 수업 때 찾아내 줍니다.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걸 4년 동안 해 봐라. 또 아니면 바꿀 수도 있다' 이렇게 저는 저의 삶을 학생들한테도 투영을 해서 학생 지도하거나 할 때도 길을 열어주는 상담자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최태경> 제가 교수님의 '성경의 리더십' 책을 보면서 느꼈던 것 중에 하나가 '성경 속 인물들은 경험을 통해서 리더십을 세워가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교수님 역시도 교수님께서 젊은 시절에 가지셨던 고민들과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계시고, 그게 또 교수님의 리더십의 밑바탕이 됐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원종하> 그렇죠. 저는 그래서 최근에 와서 경험 학습을 대단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태경> 경험 학습.
▲원종하> 네, 이론만 배워서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다가오지가 않아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최근에 대학들에서 하고 있는 캡스톤 디자인이라든지, 또 사회의 리빙 랩이라든지 또 어떤 과목들은 중간고사까지 이론을 배우게 하고 중간고사 이후부터는 체험을 하게 하는 과목도 개설해서 아이들로 하여금 경험 교육을 통해 스스로 터득하게 하는, 그래야 몸에 체화가 되고 까먹지 않는 거예요. 성경 인물들이 대부분 다 시행착오를 엄청나게 많이 한 인물이에요. '저는 못합니다' 막 이러면서도 한 발 한 발 하나님과 동행할 때 보이지 않는 그 세상이 동굴이 아니라 터널처럼, 터널 뒤에는 빛이 있는 걸 알게 되거든요. 그래서 '성경의 리더십'은 바로 그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힘들고 어렵지만 그것은 동굴이 아니고 터널이다. 이 터널을 지나갈 때 밝은 빛을 볼 수 있다. 세상의 리더십은 결과를 잘 만들어내라고 하지만 우리는 과정 과정을 잘 밟아갈 때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게 성경의 리더십의 요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최태경> 그래서 그런지 교수님께서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그런 활동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지식을 가르치는 선생님과는 결이 다르신 것 같아요. 학교 안팎에서 활동을 굉장히 많이 하셨더라고요. 인제대학교에서도 금연 활동을 하셨던데 궁금하거든요.
청소년 금연캠페인에 동참한 원종하 교수(첫번째 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원종하 교수 제공 'Not for self'…학문과 신앙, 세상과 교회를 잇는 원종하 교수의 리더십
▲원종하> 저는 기질 자체가 남이 하지 않는 일들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러니까 사회적으로는 꼭 필요한데 남이 잘 못하는 그런 걸 하고 싶어 하는데요. 누구한테 표를 내거나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고, 누군가가 채워줘야 된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러니까 늘 바쁘죠. 10년 정도 됐는데요. 저희 대학에 '금연 교육연구소'를 만들어서 청소년 금연 학교를 10년째 하고 있어요. 경상남도교육청하고 협업을 하고 또 김해시 보건소와 다른 지역의 보건소하고도요. 사실은 이게 15년 전에 '인제대학교를 금연캠퍼스로 만들자'. 당시 총장님이신 백낙환 총장님께서 지금 고인이 되셨습니다마는, 총장님께서 '우리 재단이 병원인데 아이들 건강을 책임져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금연 캠퍼스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신입생이 들어올 때 금연 선서도 하고, 금연 장학금도 주고 그걸 제가 실무 총괄을 맡아서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대학생은 성인들이라 금연이 어렵잖아요. 그때 제가 핑크색 재킷을 맞춰 입고 매주 목요일마다 꽁초를 주우러 다니면서 교내에 캠페인을 했어요. 그래서 '6개월 끊으면 장학금을 준다' 그래서 상담센터에 오면 상담을 하고, 금연에 성공하면 장학금을 주고, 또 담배꽁초 줍기 봉사 동아리를 만들어서 같이 담배꽁초를 줍고…. 그런데 대학생이 되면 벌써 늦어요. 니코틴에 중독이 돼 있어요. 그래서 '더 어린 나이로 (금연 운동을) 어떻게 펼쳐볼까?' 하고 있었는데, 사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합니다.
△최태경> 그래요? 생각보다 너무 어리네요.
▲원종하> 너무 어리죠. 그런데 담배는 중독성이 있어서 못 끊어요. 그래서 이걸 예방을 해야 돼요. 호기심이 생길 때 어떻게 멈출 수 있는가, 또 중독된 아이들을 상담을 해서 왜 끊어야 되는지 이런 것들을 저희 대학교 당시 간호대 학장님이 많이 도와주셨고, 또 전문 의료진들이 있기 때문에 인력풀을 만들고, 또 지역 상담센터와 연계해서 언제든이 아이들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은 경남의 전 지역에 금연학교가 필요한 지역을 찾아다녔어요. 거제에 간 적이 있는데, 여름에 폭우가 엄청 쏟아졌던 때가 있었어요. 도저히 김해로 돌아올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하루 자고 온 적도 있고. 또 어떤 선생님들은 섬에 들어갔다가 배가 끊겼던 적도 있어요. 그렇게 만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중학생 되고, 또 중학생이 고등학생 되고, 또 고등학생이 대학생 되고요. 한 아이는 우리 학교에 진학을 해서 복도에서 만난 적도 있어요. 이럴 때 참 보람을 느끼죠. 또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단어 중에 하나가 '밸류', '가치'예요. '세상은 이익에 따라 살아간다고 하지만 저희들은 특히 크리스천들은 가치와 의미에 따라 사는 인생을 살아야 된다. 그럴 때 남이 하지 않는 일들을 더 하게 되고, 그런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도 있고, 또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고 또 누군가를 세울 수 있는 그런 인생을 살아야 된다' 그래서 저는 남이 시키지 않는 일을 찾아서 하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또 '토요꿈학교'라고 해서 지역에 학원도 갈 수 없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토요일에 우리 대학교 교수님들이 '공부를 왜 해야 되는가, 수학 교수님은 수학은 어떻게 하면 쉬운가' 이런 것도 멘토링도 해주고 가르쳐 주는 그런 프로그램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최태경> '치열을 좋아하셨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치열하게 사신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나를 위해서가 아닌 것 같아요.
▲원종하> 그렇죠. 제가 또 좋아하는 단어 중에 'Not for self', '나 자신을 위한 게 아니다' 이런 단어를 참 좋아해요.
△최태경> 나에게도 충실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이로울 수 있는, 그런 치열한 삶을 사셨던 게 교수님의 리더십의 바탕이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교수님, 벌써 우리 인터뷰가 시간이 제법 지났어요. 그런데 반 정도밖에 얘기를 못했거든요. 아직 할 얘기가 너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 주 이 시간에 교수님 모시고 남은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으실까요?
▲원종하> 네, 좋습니다.
△최태경> 그럼 다음 주에도 우리 원종하 교수님 모시고 인터뷰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원종하> 네, 감사합니다.
△최태경> 지금까지 인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이시자 김해 하늘영광교회 협동목사로 섬기고 계신 원종하 교수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