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단체장들 가운데 4명이 관내에 주택을 두지 않고 서울과 경기도 부촌 지역에 자가 주택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공개된 '공직자 정기재산변동신고'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단체 단체장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관내에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의 주택을 소유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이들은 관외 지역인 서울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자가를 보유중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우 수원시 영통구에는 전셋집을 둔 반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자가 1채를 소유중이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측은 "관내에 전세로 거주중인 이유는 관사를 일반인에 개방한 때문"이라며 "강남 자가는 오래전부터 소유중인 만큼 특별히 처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도 강원도가 아닌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자가 1채를 소유중이다.
김 지사 측은 "다주택자도 아닌데 문제될 게 있냐"면서 "(서울 자가는) 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가 당초 강원도청 신청사 예정지 인근 춘천시에 자가를 소유했지만 개발 호재 및 영향을 피한다는 명분으로 2023~2024년 매각했다"고 전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경우는 전주시 완산구의 전셋집에 거주중인 반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자가 1채를 보유중이다.
김 지사는 "경기 소재 아파트는 처음 마련한 집으로, 현재 미혼 자녀가 거주하고 있고 저도 서울 일정 시 해당 아파트를 이용하고 있다"며 "부임 후 전북도지사 관사(하얀양옥집)를 도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제공했고, 이후 개인 비용으로 전세를 마련해 현재까지 전주에 거주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역시 관내 대신 서울 용산구에 자가를 소유중이다.
김 지사측은 "도지사 부임하자마자,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고가의 '한옥 관사'를 매각하고 현 관사로 이전하게 됐다"며 "기존 관사에 비해 유지비용 적고, 전기요금 등 공과금은 모두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는 아내가 편찮으신 친정 부모님을 가까이서 모시기 위한 집"이라며 "통합 시장이 되면 서울집 정리하고 내려오겠다"고 밝혔다.
이들 4명과 공석인 대구시장을 뺀 나머지 12명의 광역단체장들은 관내에 자가를 소유중이거나 무주택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1주택자이지만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관내 자가 외에 서울에도 자가를 둔 다주택자들이다.
관사에 거주중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경우는 유일하게 무주택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