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는 26일 제주신화월드에서 '피지컬 AI의 진화-자율주행차, 자율운항선박과 로봇'이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인공지능(AI)이 현실에서 움직이는 '피지컬 AI'로 진화하면서 데이터 확보와 인프라 구축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13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는 26일 제주신화월드에서 '피지컬 AI의 진화-자율주행차, 자율운항선박과 로봇'이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피지컬 AI는 자율주행차, 로봇, 자율운항 선박 등 실제 장비에 탑재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경을 인식하고 최적의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는 게 핵심이다.
김지은 마음AI 팀장은 "AI는 인지, 생성, 에이전트 단계를 거쳐 이제 물리 환경에서 직접 작동하는 피지컬 AI 단계로 진입했다"며 "이제 AI는 결과를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서 '데이터 팩토리'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 단순 데이터 수집에 그치지 않고 설계, 시뮬레이션, 데이터 생성, 학습, 현장 적용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인화 자율주행차를 운행 중인 라이드플럭스의 정하욱 부대표는 돌발 상황에서 발생하는 에지 케이스(Edge case, 예외적인 상황)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대표는 "AI가 적용된 자율주행 차에선 치명적 사고가 날 수 있어, 에지 케이스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도로교통법을 어기는 차량, 도로 공사 현장, 도로에서 진행되는 영화촬영 현장, 차선이 안 보일 정도로 내리는 폭우 등 다양한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사장도 비슷한 진단을 내렸다. 그는 "자율주행 경쟁력의 핵심은 다양한 에지 케이스에 대한 대응 능력"이라며 "이를 위해 실제 도로 환경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능을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선박에서도 AI데이터의 중요성은 강조됐다. 박한선 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율주행 선박에서도 데이터는 중요하다"며 "선박이 바닷길을 벗어나면 암초에 부딪히기 때문에 충돌 회피가 중요하다. 선박 운행이 선원 중심에서 AI 데이터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자율운항선박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과제로 AI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과 원격운항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한 안전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 위원은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구축, 친환경 연료와 결합된 탈탄소 해운 기술과의 통합, 조선·해운·ICT·에너지 산업 간 융합을 통한 플랫폼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박준형 국토교통부 모빌리티자동차 국장은 "자율주행은 차량 기술을 넘어 AI 데이터, 인프라, 제도 등 복합 요소가 결합된 산업"이라며 "일부 분야에서의 격차는 존재하지만, 민관 협력 기반의 '팀코리아' 전략을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