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연합뉴스베네수엘라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했다.
베네수엘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4강에서 이탈리아를 4-2로 격파했다. 앞서 8강에서 챔피언 일본을 울린 베네수엘라는 WBC에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18일 미국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특히 미국이 지난 1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 이후 베네수엘라 경제 상황은 극도로 악화됐다. 덕분에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결승전은 뜨거운 응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베네수엘라는 2회말 먼저 실점했다. 선발 케이데르 몬테로가 흔들렸다. 1사 1루에서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했다. 이어 바뀐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2루 땅볼로 1점을 더 내줬다. 산체스는 한화 이글스에서 뛴 경력이 있다.
베네수엘라는 4회초 1점을 따라간 뒤 7회초 3점을 내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의 볼넷 출루 후 연이은 삼진. 2사 1루에서 잭슨 슈리오가 안타를 치며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연결했다. 2사 1, 3루에서 아쿠냐 주니어의 내야 안타로 2-2 동점. 이어 마이켈 가르시아, 루이스 아라에스의 연속 적시타로 4-2로 역전했다.
베네수엘라는 7~9회말을 에두아르드 바자르도, 안드레스 마차도, 대니얼 팔렌시아가 퍼펙트로 막아내면서 첫 WBC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바자르도와 마차도, 팔렌시아는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면서 이탈리아 타선을 잠재웠다.
결승 진출 확정 후 아쿠냐 주니어는 글러브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경기 후 "내 사람들을 자랑스럽게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해냈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