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연합뉴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과 협상할 이유가 없다며 장기전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의 경우 통과를 요청하면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휴전을 요청하지 않았고, 심지어 협상조차 요청한 적이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미있어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선택한 전쟁"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오래 걸리든 우리 스스로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없는 불법 전쟁'이라는 점을 깨달을 때까지 계속해서 방어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미국과 대화해야 할 어떤 이유도 찾지 못하고 있다. 왜냐면 우리가 그들과 대화 중일 때 그들은 우리를 공격하기로 결정했고, 이것이 벌써 두 번째이기 때문"이라며 핵협상 진행 도중 이뤄진 미국의 공습을 비판했다.
이란 핵프로그램에 관해서도 아라그치 장관은 400㎏ 이상의 농축 우라늄이 여전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하에 있다며 "지금 진행 중인 (핵 관련) 협상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은 미래에 달려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