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캡처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중 일부를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미군이 군수품 재고를 소진함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세계 다른 지역에서 무기들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s it churns through its inventories, the military also is rerouting assets from other parts of the world, including the Indo-Pacific region,)
WP는 특히 2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
미 국방부는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 체계의 일부를 중동으로 재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The Pentagon is moving parts of a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THAAD) system from South Korea to the Middle East, according to two officials.)
이들 관리들은 WP에 "
이란의 드론과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 및 기타 지역에 있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도 차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 평택 오산 공군기지에서 주한미군의 핵심 방공 및 타격 자산이 중동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이 시작된 9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차량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이에 한미 군 당국은 주한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와 재배치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 관리들이 WP를 통해 한국에 있는 사드를 포함한 전략 자산 이동 사실을 확인해 준 셈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0일(한국시간)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주한미군 포대라든지 방공무기 일부 국외 반출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국가방위에 대해 우려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 입장에서 주한미군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전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지금까지 그래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반출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지만 주한미군이 자국 군사적 필요에 따라 반출할 때 전적으로 의견을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로 인해 대북 억지 전략에 심각한 장애가 생기느냐고 묻는다면 전적으로 그렇지 않다"며 "국가방위는 국가 단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자체적으로 방위할 수 있는, 소위 자주국방 역량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