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6개월 기간의 기본 설계를 시작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풍부한 해상 공사 경험 등을 바탕으로 최적의 공법을 결정해 부등침하 등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10일 취재를 종합하면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이끄는 대우건설은 전날 현장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본 설계에 착수했다. 국가계약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르면 사업자는 현장 설명회로부터 6개월 안에 기본 설계를 마친 뒤 실시 설계 등 후속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기본설계를 거쳐 최종 공사 금액을 결정하고 정식 수의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안에 첫 삽을 뜨게 되면, 가덕도신공항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 사업으로 본궤도를 찾게 된다.
대우건설은 현재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2035년 개항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입찰 과정에서 이미 수차례 자체 지반 조사와 공법 검토 등을 거쳤고, 앞으로 6개월 동안 공사 기간을 지키면서도 안전성과 공항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최적해'를 찾는 일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가덕도 해역의 연약 지반으로 인한 '부등침하' 등 시공상 우려에 대해 대우건설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안팎의 다양한 전문가와 검토 끝에 선정한 두 가지 공사 방법으로 기존에 제시됐던 공법의 단점을 보완해 '안전성 확보'와 '적기 개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먼저 '육상화 시공'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해상 공사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공법으로, 공사 예정 부지에 임시 물막이 시설을 설치해 바닷물을 제거한 뒤 마치 육상 공사처럼 지반을 다지는 방법이다. 시공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고 연약 지반 개량 품질도 우수해 기존 설계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또 하나는 '준설치환' 공법으로 활주로 구간의 연약 지반을 완전히 제거하고 단단한 사석과 토사를 매립해 지반 구성을 아예 변경하는 방법이다. 거가대교 침매터널 구간에도 적용한 방법이다. 해상 공사에서 흔히 쓰이는 공법은 아니지만, 향후 활주로를 운영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잔류 침하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대우 측은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본 설계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여러 차례 지반을 조사했고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공법을 검토한 끝에 두 방법을 후보로 정했다"며 "두 가지 모두 기존 공법을 보완한 방법으로, 주어진 공사 기간과 비용 안에서 활주로 안전성을 완벽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현장 설명회.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한편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 건설 공단은 전날 대우건설을 비롯한 컨소시엄 참여사를 대상으로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국토부와 공단 관계자, 대우건설을 비롯한 컨소시엄 참여 업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사업 구역의 해상과 육상 공사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향후 설계 과정에 반드시 반영해야 할 핵심 사항과 안전 기준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관계자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에서 공사 계획을 전반적으로 소개하고 사업 원칙과 기준 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 9천 ㎡ 넓이의 부지에 동남권 관문 역할을 할 신공항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15조 9천억 원에 달하고 부지 조성에만 10조 원 이상 비용이 투입된다.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오는 10월 우선시공분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2차례 유찰 끝에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돼 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대우건설은 컨소시엄 지분의 55%를 보유해 사업을 이끈다. HJ중공업과 중흥토건이 각각 9% 지분을 보유했고, 부산과 경남 등 지역에서는 13개 기업이 13% 지분을 가지고 사업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