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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에 유럽 에너지 위기 '우려'…LNG 운송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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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에 LNG운송선 유럽 대신 아시아로 방향 틀어
유럽행 천연가스 급감…영국에 남은 비축분 겨우 이틀분

LNG 수송선. 연합뉴스LNG 수송선. 연합뉴스
이란 전쟁으로 유럽이 LNG를 중심으로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맞고있다.

영국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국영 가스 송전망 운영사 내셔널가스 자료를 토대로 7일 기준 영국의 가스 저장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 보다 20% 이상 감소한 6999GWh에 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의 경우 최대 가스 저장 용량은 12일 치지만 현재 남은 분량은 이틀 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란 전쟁 상황이 더 악화하면 영국이 가스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비축분이 감소한 것은 LNG 운송선의 흐름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일 이후 최소 두 척의 LNG 운반선이 대서양 한가운데에서 유럽 대신 아시아로 항로를 틀었다. 지난주에도 세 차례나 유사한 항로 변경이 있었다.

전 세계 해상가스 운송량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가스 가격도 급등했다. 세계 2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LNG 플랜트 생산을 중단한 점도 악영향을 줬다.

이로 인해 카타르 LNG의 상당량을 수입하는 아시아 시장의 LNG 가격이 지난주 급등했다.

다만 영국 정부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영국 에너지안보 탄소중립부 대변인은 "이틀 치의 가스만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영국은 다양한 에너지 공급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셔널가스 대변인도 "영국의 가스 저장량은 이 시기의 통상적인 수준과 대체로 유사하며 작년 동기와도 유사하다. 저장량은 영국의 가스 공급 구조의 일부만 차지하며, 다른 공급처로부터 대량의 가스를 지속적으로 공급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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