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입 정시 전형에서 국내 주요 10개 대학에 지원한 '학교폭력 가해 전력'이 있는 수험생의 93%가 불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는 대학별 지원 건수 기준 집계로, 정시 중복 지원에 따라 한 학생이 여러 차례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어 실제 인원 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26학년도 정시 전형 내 학폭 조치사항 반영 현황(165개 대학)'에 따르면, 주요 10개 대학이 학폭 전력이 있는 28건 중 92.9%인 26건을 불합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2026학년도 대입부터 수시와 정시 모든 전형에서 학폭 조치사항을 평가에 의무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감점처리하거나 아예 지원하지 못하게 하는 곳도 있다.
불합격 처리는 경희대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시립대 7건, 고려대·중앙대·한국외대 각각 3건, 연세대·한양대 각각 1건이었다. 고려대는 4호(사회봉사) 처분을 받은 2건을 합격시켰고 다른 대학들은 학폭 전력자를 모두 불합격시켰다. 서울대·성균관대·서강대는 학폭 전력자 지원건수가 없었다.
전체 165개 대학을 보면, 학폭 전력자 지원 건수 593건 중 90.2%인 535건이 불합격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폭 처분 반영 건수별 불합격 현황은 1호(서면 사과) 15건 전체, 2호(접촉·협박·보복금지) 30건 전체, 3호(학교봉사) 30건 중 28건, 4호(사회봉사) 211건 중 189건, 5호(심리치료) 55건 중 48건, 6호(출석정지) 179건 중 161건, 7호(학급교체) 26건 중 24건, 8호(전학) 44건 중 37건, 9호(퇴학) 3건 전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자료는 '정시 전형평가 내 학폭 조치사항이 반영된 건수 중 불합격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불합격의 원인이 학교 폭력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2026학년도 수시 전형(170개 대학 기준)'에서는 학폭 전력자 지원 건수 3273건 중 75.2%인 2460건이 불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