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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적 극우 성향 심화…태극기, '조화와 화합' 상징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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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와 한국교회]

2030 청년층까지 확산된 극우 집회
서부지법 폭동 사태까지…파시즘적 극단주의로 심화
온라인 통해 음모·혐오 담론 소비·재생산
"3.1운동 태극기 정신 회복해야"
"태극기, 조화·화합·포용·대동사회의 깃발"


[앵커]
3·1절을 맞아 태극기의 의미와 역사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태극기를 극단주의의 상징으로 여기는 인식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또,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3 내란 사태 국면에도 거리에는 어김없이 태극기가 등장했습니다.

6,70년대 반공 집회를 연상케 하는 구호와 함께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주목할 점은 기존의 태극기부대로 불리던 고령층 뿐만 아니라, 20·30 청년층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단 겁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들. 자료사진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들. 자료사진
특히,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한 시위대가 법원으로 난입해 건물을 점거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반공·보수 집회에서 출발한 태극기부대가 조직화·대중화·무장화된 파시즘적 극우 세력으로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승표 박사 / 한국기독교역사학회 연구이사]
"지난번 서부지방법원 폭동 사건 이후에 드러난 현상을 보면 이 운동의 주체가 노년층에서 20,30대 층으로 많이 전환된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단순한 순수한 애국심과 신앙의 발로로 거리를 채웠던 그런 태극기 부대와 전혀 다른 성격의 세력이 등장했다… 파시즘에 동원된 태극기는 우리가 역사적 굴절과 왜곡이라는 자각을 해야 될 거고요."

서울 서부지방법원으로 난입하는 시위대. 자료사진서울 서부지방법원으로 난입하는 시위대. 자료사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극우 포퓰리즘과 궤를 같이 한다'며 구조적 불평등과 미래에 대한 불안, 자국 우선주의의 강화가 극우 세력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더욱이 이들은 오프라인 집회를 넘어, 상시적으로 음모론과 혐오 담론을 소비·재생산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결합하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손승호 박사 /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사무국장]
"지금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공동체라든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고민하기가 매우 어려운 현상이 놓여 있고, 중요한 건 내가 여전히 앞으로도 인간으로서 존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라고 하는 실감이 우리에게 주어져야 이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고, 그래서 좀 슬퍼요."

자료사진자료사진
우리 사회가 극심한 이념 갈등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교회가 되찾아야 할 모습은 무엇일까.

100여 년 전 3.1운동 당시 소수에 불과했던 기독교인들이 온전히 복음에 집중하며 민족과 이웃을 돌봤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영근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역사신학]
"한국 교회가 소수였을 때, 그리고 낮은 자리에 있었을 때, 복음에 집중해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면서 민족과 이웃을 돌보는 역할과 책임을 잘 감당을 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국가 우상숭배나 이념 종속화, 이런 거로부터 교회가 벗어나서 복음의 본질을 회복해야 될 바로 그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극우의 상징이 되어버린 태극기를 다시 조화와 화합, 대동사회의 깃발로 되돌리는 일.

권력이 아닌, 복음과 책임 있는 시민의 길을 선택하는 교회로 서는 일.

3·1 정신을 기억하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과제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자료사진자료사진
[영상기자 이정우 정선택]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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