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기독교장로회 서대문 선교회관은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근대 건축물로 국가 등록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물입니다.
기장 총회는 2022년 선교회관 주변 부지에 역세권 장기 전세주택 건립을 추진하다 제동이 걸렸는데 공동주택 주상복합 건물 건립으로 축소해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 서대문 선교회관은 1921년 캐나다장로회가 한국선교사 사택으로 건립해 사용하다 1970년대 들어 기장 총회 선교교육원으로 활용됐습니다.
서대문 선교회관은 70~80년대 군부 독재 시절 민주화 인사들이 활동하던 상징적 공간인데다 1900년대 초 건축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2004년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133호로 지정되는 등 역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시대 변화와 함께 주변 개발이 본격화되고 교단 재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자 지난 2022년 107회 총회에서 서대문 선교회관 인근 부지 개발을 결정했습니다.
선교회관은 원형 그대로 두고 3만 8천여 제곱미터 주변 부지에 지상 28층 지하 7층 규모의 역세권 장기전세 주택 건립을 추진하기로 한 겁니다.
그러나 2024년 서울시가 등록문화재를 둘러싼 고밀도 공도주택 건립 계획에 부적합 의견을 내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장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실행위원회
/ 23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교회
[육순종 이사장 / 기장 총회 유지재단이사회]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문화재를 끼고 고밀도 개발은 부적절하다 판정을 받아서 고밀도 개발의 방향은 취소가 되어서 그 뒤 여러 가지 전문위원들, 업체들의 시안을 받고 최종적으로 저밀도로 개발을 하자."이에 따라 기장 총회 유지재단은 문화재를 원형 그대로 존치하고 지상 17층, 지하 5층 규모의 주상복합 국민평형 공동주택 건립으로 개발 규모를 크게 줄여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유지재단은 서대문 선교회관 개발 후 공동주택 80세대, 상가와 업무시설 등 근린생활시설이 모두 분양되면 토지대금을 포함해 천억 원 가량의 사업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육순종 이사장 / 기장 총회 유지재단이사회]
"서울 시대에 있는 한동짜리 건물에 대한 분양 상황, 서대문 지역에 있는 같은 평형대 아파트의 가격 상태를 보고 보수적으로 보고를 받았지만 약 천억 수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신중하지만 이제는 좀 결단을 내리고 결정을 해서 가야할 길을 가야겠다는 것이 저희 (유지재단)이사회의 결정입니다."기장총회는 최종 검토 후 개발 계획안을 확정하고 사업계획안 설명회, 건축 등 용역 계약, 인허가와 선분양 등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기장총회는 이번 개발을 통해 나온 수익금 등 교단 자산을 활용해 선교와 연금, 교육 분야 등에 재투자해 어려운 재정 상황을 타개해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최창민입니다.
[영상 기자 정용현] [영상 편집 김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