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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은행장 "수도권서 벌어 지역서 푼다", '금융 선순환'이 생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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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생산적 금융' 기치로 지역 산업 수혈…2조원대 뉴스타트 대출 가동
수도권 진출은 지역 떠나는 것 아닌, 지역 더 잘 지키기 위한 선택
AI 기술 전면 도입해 'AX(인공지능 전환)' 속도, 성과 중심 문화 구축

김성주 BNK부산은행장. BNK부산은행 제공김성주 BNK부산은행장. BNK부산은행 제공
"수도권으로 가는 것은 지역을 떠나기 위함이 아니라, 지역을 더 잘 지키기 위한 선택입니다. 거기서 확보한 이익과 유동성은 고스란히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김성주 BNK부산은행 신임 행장의 일성은 명확했다. 지역 금융의 한계를 넘기 위해 수도권이라는 '바다'로 나가되, 그 결실은 반드시 고향인 부산·경남의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데 쓰겠다는 것이다.

김 행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 직후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신설하며 지역 경제의 허리인 해양·물류, 친환경 에너지, 첨단 제조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단순히 담보를 잡고 돈을 빌려주는 관행에서 벗어나, 지역 특화 산업의 맥박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부산은행은 2조 원 규모의 '2026 뉴스타트 특별대출'과 4천억 원대 보증대출을 가동했다. 김 행장은 "지역 산업의 재도약 없이는 지역 은행의 미래도 없다"며 은행장이 직접 현장을 챙기는 '현장 중심 경영'을 공식화했다.

시장의 시선은 부산은행의 적극적인 수도권 영업 확장 전략에 쏠려 있다. 이에 대해 김 행장은 '생산적 금융'을 뒷받침할 '체력'의 문제라고 설명한다. 자본과 자원이 집중된 수도권에서 우량 대기업 유치와 IB(투자금융) 딜 소싱을 통해 안정적인 조달 기반을 갖춰야만, 정작 지역에는 낮은 금리의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는 논리다.

전통적인 점포 확장 방식 대신, 거점 영업센터 중심의 효율적 공략을 통해 수도권에서 거둔 성과를 지역 사회공헌과 저금리 상생대출로 재투입하는 '상생의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부적으로는 '일하는 방식의 혁명'을 주문했다. 김 행장은 모든 부서에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와 AI 기술을 도입하는 'AX(인공지능 전환)'를 강력히 추진 중이다. M365 코파일럿 등 AI 도구를 실무에 배치해 직원들이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영업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의사결정 구조 역시 '데이터' 중심으로 탈바꿈한다. 주관적인 판단보다 중장기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신뢰도 높은 경영을 정착시키고, 불필요한 형식과 절차는 과감히 걷어내는 '실행 중심'의 조직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의 잇따른 사고와 관련해 김 행장은 '제로 트러스트(Zero-Trust, 아무도 신뢰하지 않음)' 원칙에 입각한 보안 체계를 하반기 핵심 과제로 꼽았다. 금융 사고의 상당수가 내부에서 발생하는 만큼, 사람의 판단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잠재적 리스크를 차단하는 지능형 제어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행장은 "내부통제는 은행의 신뢰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해 최고 수준의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 투입해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은행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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