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급락으로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적자로 돌아섰다.
코인베이스는 12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13억달러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같은 적자 전환은 보유 가상화폐 자산과 투자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약 50% 폭락했는데,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2조달러 증발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인베이스 주가도 사상 최고치 대비 63% 폭락했다. 다만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0.86% 올랐다.
지난 몇개월 간에 걸친 가상화폐 가격 폭락의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지만, 과거 폭락 사례들과 달리 이번 폭락에 대해선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금, 은, 인공지능(AI) 주식, 밈 주식 등 다른 투자처로 눈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외에도 대담한 베팅이 가능한 투자처가 늘면서 비트코인을 매도한 뒤 그 자금으로 다른 곳에 투자했다는 분석이다.
프로패셔널 캐피털의 앤서니 폼플리아노 최고경영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제 AI, 예측 시장 중 사람들이 가서 투기할 수 있는 많은 다른 영역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또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는 가상화폐 규제 핵심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미국에서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등 기관 투자자 고객 2천여곳에 자금을 공급하는 가상화폐 대출업체 '블록필스'가 비트코인 가격 폭락 여파로 고객 예치와 출금을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