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활동 모습. 부산시교육청 제공부산지역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운영 규모가 지역과 학교 별로 최대 100배 이상 차이 나는 등 교육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방과후학교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 지역 방과후학교 인프라는 동부산과 서부산 지역 간의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료를 보면 부산에서 방과후학교가 가장 활발한 곳은 수영구 수영초등학교로, 주당 운영 시수가 233시간(강좌 31개, 프로그램 96개)에 달했다. 이어 연제구 부산교대부설초(202시간, 강좌 30개, 프로그램 106개), 해운대구 해강초(193시간, 강좌 33개, 프로그램 105개) 등의 순이었다.
반면 운영 규모가 가장 작은 금정구 서명초등학교의 주당 운영 시수는 겨우 2시간(강좌 2개, 프로그램 2개)에 불과했다. 상위권 학교와 비교하면 운영 규모에서 100배 이상의 극단적인 격차를 보이는 셈이다.
금정구 금성초(4시간), 사상구 주학초(5시간), 서구 아미초(6시간), 영도구 신선초(8시간) 등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들 지역에는 방과후학교 대상 아동이 적고 그에 따라 강좌를 꾸리기도 힘든데다 아동이 적은 만큼 강사비가 줄어들어 강사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수영구, 해운대구, 남구 등 주로 동부산 지역에는 방과후학교 상위권이 집중됐지만 사상구, 서구, 영도구 등 서부산권에는 하위권 학교가 주로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과후학교 운영이 활발한 곳은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과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확인돼 교육 복지가 필요한 곳보다 오히려 여건이 좋은 곳에 더 풍부하게 제공되는 '역진적 구조'가 나타났다고 곽 의원은 지적했다.
곽 의원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으로 지역별 최소 운영 기준 설정과 소규모 학교 강사비 가산 지원 확대, 돌봄 취약지역 공공 강사풀 국가책임제 도입, 인구감소지역 방과후 특별지원 예산 확대 등을 제안했다.
곽 의원은 "방과후학교 격차 문제는 인구 감소와 정주 여건 악화를 막기 위한 국가적 과제"라며 "지방소멸 대응 및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연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