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가협회 제58차 정기총회 및 제30대 임원선거. 협회 제공웹툰 작가 최대 커뮤니티를 이끄는 권혁주 작가가 한국 만화계를 대표하는 한국만화가협회 새 수장으로 취임했다.
한국만화가협회는 지난 1월 30일 열린 제58차 정기총회에서 제30대 회장으로 권혁주 작가를 선출했다고 4일 밝혔다.
권 회장은 총회 직전까지 한국웹툰작가협회 회장을 맡아온 인물로,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웹툰작가협회의 공식 통합도 함께 의결됐다. 출판만화와 웹툰으로 분리돼 있던 작가 단체를 하나로 묶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협회 측은 통합을 통해 창작자 권익 보호와 정책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제30대 임원진에는 부회장에 곽백수, 이동규 작가가 선임됐으며, 이사에는 양영순, 손상민, 무적핑크, 곽원일, 김병철, 원현재, 황준호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감사는 해마 작가가 맡았다.
권 회장은 지난 6년간 한국웹툰작가협회를 이끌며 저작권 보호, 창작 환경 개선, 작가 권익 신장에 주력해 왔다. 특히 웹툰 작가 커뮤니티 '카툰부머'를 운영하며 현장 작가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왔고, 2008년부터 총 37차례의 '웹툰 포럼'을 개최해 계약, 생계, 건강, 기술 변화 등 실무적 이슈를 공론화해 왔다. 올해는 '2026 웹툰 포럼'을 총 6회 개최할 예정이다.
권혁주 한국만화가협회 제30대 신임 회장. 협회 제공 권혁주 회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급격한 인공지능 기술의 성장과 플랫폼 환경 변화, 불법 유통과 사이버 불링 등으로 작가들의 창작 환경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럴수록 개인이 아닌 조직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변화를 회피하지 않고, 창작자의 권리를 지키는 원칙 아래 기술을 창작의 도구로 정착시키는 데 협회가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출판만화와 웹툰, 독립만화는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한 영역"이라며 "장르와 형식을 넘어 만화 생태계 전체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협회가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협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재정 구조 다각화와 연구·교육·공익사업 확대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권 회장은 현재 국립공주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부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네이버웹툰에서 '그린스마일', '움비처럼', '씬커' 등을 연재한 작가이기도 하다. 협회는 권혁주 회장 체제 출범을 계기로 만화·웹툰 통합 단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작가 중심의 만화 산업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