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의 상처가 남아 있던 현장 위에 세워진 '좋은친구들 네팔 선교 센터'에서 현지 목회자들이 세미나 수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좋은친구들 제공네팔 대지진 이후 10년 가까이 이어진 한국 NGO의 구호 활동이 현지 교회의 자립 선교 활동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좋은친구들(이사장 고영완)은 지난 1월 20일부터 26일까지 네팔 카트만두에서 '제5회 목회자 리더십 세미나'와 복음집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물질적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현지 교회 지도자들의 역량 강화와 목회 철학 공유를 목표로 진행됐다.
좋은친구들의 네팔 사역은 2015년 대지진 당시 고영완 이사장이 네팔한인교회 청소년캠프 강사로 현지를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고 이사장은 이후 8년간 사무총장으로 꾸준한 지원 체계를 구축했으며, 작년부터 이사장직을 맡아 사역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고 이사장이 시무하는 군산 늘사랑교회는 네팔 현지에 3개 교회를 건축했고, 카트만두에 '좋은친구들 센터' 건립 당시 바자회를 통해 5천만 원을 헌금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네팔 대지진 당시 현장 사진. (사)좋은친구들 제공 초기 긴급 구호와 건축 지원에 집중했던 좋은친구들은 최근 현지 교회 지도자 양성에 방향을 전환했다. 그 일환으로 시작된 목회자 리더십 세미나는 5회째를 맞았으며, 현지 목회자들의 요청으로 연 2회 개최를 검토 중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현지 교회의 자립이다. 외부 원조에 의존하던 네팔 목회자들이 세미나를 계기로 '네팔 좋은친구들'을 자발적으로 조직했다. 현재 10여 개 현지 교회가 십일조를 모아 재정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 사역을 시작했다. 이들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교회에 가축을 지원하거나 교회 건축을 돕고, 목회자들의 건강을 돌보는 등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상호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고영완 이사장은 "지진 현장의 폐허에서 시작된 작은 섬김이 네팔 교회 스스로 이웃을 돕는 자립의 역사로 이어지고 있다"며 "네팔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해 복음의 빚을 갚는 선교적 교회로 설 수 있도록 동역하겠다"고 밝혔다.
제5회 목회자 리더십 세미나와 함께 진행된 집회 현장. (사)좋은친구들 이번 사역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10년 가까이 이어온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역 교회인 늘사랑교회가 센터 건립비 5천만 원 헌금과 3개 교회 건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지역 교회의 선교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현지인들이 원조 수혜자에서 벗어나 스스로 헌금을 모아 남을 돕는 '자립 선교'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이 이번 사역의 핵심 성과로 꼽힌다.